제 목 : 비열한 남편

남편 성향이 너무 비열해보여서 정 떨어져요.
오늘 집 주차장에 주차를 해놨는데 윗세대가 이사를 하면서
장롱을 꺼내놨어요 그거 수거하러 온 폐기물 업체 직원이
옮기면서 남편차 문짝을 찍어놨어요

그런데 자기가 알아서 통화하고 처리하면 되지
저보고 관리업체 직원 불러라
부르니 cctv 기록 본체 전원을 뽑아놔 녹화가 안돼 있음..
그래서 그 직원이랑 옥신각신하고 있는데
자기는 출근해야 한다며 쌩 가버려요.

쌩 가면서 저보고 앞집 cctv가 여길 비추고 있으니
앞집 찾아가서 cctv 좀 보자고 해봐라 ..
앞집가서 실컷 아쉬운 소리하며 cctv 확인해주니

그 기사한테 전화해봐라..
기사 연락처 업체 수소문해 겨우 알아냈더니
니가 통화해봐라..

실컷 통화했는데 오리발 내미니
지금 내가 경찰 불렀으니 경찰 만나봐라..
1분뒤 도착이니 만나서 니가 설명하래요

실컷 설명했더니 경찰이 자기들이 해줄 수 있는 건 없다고
민사소송 걸라길래 그대로 전해주니
저보고 장롱 내놓은 윗집 찾아가서 하소연 해봐라...

뚜껑 열리기 일보 직전인데 그것마저 올라가
이야기하고 윗집 아저씨가 폐기물 업체 직원이랑
통화하며 대신 열내주는데 가해자는 계속
법대로 하라고 화 돋굼...

그대로 전달해주니 이번엔 앞집한테 한번 더
부탁해서 cctv 영상 찍어오라길래
쌍욕이 나와서 나 진짜 오늘 할 만큼 했으니까
니 차는 니가 좀 처리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혼자 가기 좀 그런데 ... 니가 가서 처리해줬으면 좋겠는데
이지랄 하네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소리지르고 싸움 시키는 건
지가 안하고 마누라를 시켜요 미친놈이
아쉬운 소리 해야하는 것도 마누라 시키고

평소 저보고 피곤한 성격이라고 따지고 살지 말라고
성격장애자인 것 처럼 빈정거리며 막말해놓고
막상 지 필요할 때 몸빵은 지 마누라 시키는 미친놈이네요

여자를 보호해주지는 못할 망정
지 손해 나는 건 악착같이 마누라 보고 달려들어
해결하라니 무슨 이런 찌질이가 다 있나 싶어요

차 찍고 간 업체 직원보다 남편이 더 싫어요
진짜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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