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집에 오면 아들과 함께 주무시라고
안방침대 내드렸습니다.
거실에 tv가 없고 안방에만 있으니까요.
언제나 안방이 가장 크고 따뜻. 시원한 방이니
편히 좋아하는 tv보고 쉬시라구요.
결혼할 때 도움은 전혀 없었고
남의 편은 세상에 보기드문 효자였고
시아버지는 안방침대 아래 이불 깔아달라셨지요.
몇년 전 명절에 갑자기 모두 모인 자리에서
시어머니 왈 니가 우리 자주 못오게 하려고
니침대 내줬지? 니가 우리 미안하고 불편하라고
침대내주니 내가 가고싶은대로 가지도 못했다 .
진짜 못됐다!!!! 하더군요.그 말만 대여섯번 반복반복.
하하하!!!!
어디선가 아들네 가서 아들며느리 침대 차지하면
안된다는 말을 들으셨나봐요.
스스로 생각해도 좀 부끄럽긴한데 인정하기 싫으니
억지소리를 해댄거지요.
물론 시아버지와 남의 편은 평생 그래왔던 것처럼
어머니가 하는 제 욕은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묵묵히
제가 차린 밥상에서 맛있게 밥만 얌냠 먹고있고요.
이젠 남의 편 혼자만 가서 제 흉 잔뜩 듣고와서
저한테 퉁퉁거리지만 저도 안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