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안방침대에 시어머니

30년 가까이

아들집에 오면 아들과 함께 주무시라고

안방침대 내드렸습니다.

거실에 tv가 없고 안방에만 있으니까요.

언제나 안방이 가장 크고 따뜻. 시원한 방이니

편히 좋아하는 tv보고 쉬시라구요.

결혼할 때 도움은 전혀 없었고

남의 편은 세상에 보기드문 효자였고

시아버지는 안방침대 아래 이불 깔아달라셨지요.

몇년 전 명절에 갑자기 모두 모인 자리에서

시어머니 왈 니가 우리 자주 못오게 하려고

니침대 내줬지? 니가 우리 미안하고 불편하라고

침대내주니 내가 가고싶은대로 가지도 못했다 .

진짜 못됐다!!!! 하더군요.그 말만 대여섯번 반복반복.

하하하!!!!

어디선가 아들네 가서 아들며느리 침대 차지하면

안된다는 말을 들으셨나봐요.

스스로 생각해도 좀 부끄럽긴한데 인정하기 싫으니

억지소리를 해댄거지요.

물론 시아버지와 남의 편은 평생 그래왔던 것처럼

어머니가 하는 제 욕은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묵묵히

제가 차린 밥상에서 맛있게 밥만 얌냠 먹고있고요.

이젠 남의 편 혼자만 가서 제 흉 잔뜩 듣고와서

저한테 퉁퉁거리지만 저도 안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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