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기로 한 날 아침에..
시어머니한테 급하게 전화가 왔어요.
꿈에 우리 시누이가 어항에 알록달록 금붕어 두마리를 담아서
우리 시어머니에게 줬대요.
순간 이건 태몽이다 싶었대요.
당시 시누이도 딸 하나, 저희도 딸 하나인데 시누이가 어항을 줬으니
시누이 태몽은 아니고 저희 태몽이라고 보신거죠.
둘째 계획이 전혀 없던 상황이었고 정상적인 생리사이클중이라 아닐거라고 했는데
그래도 병원가면 검사도 하고 약도 먹어야 하니 혹시나 싶어
테스트기 하니 희미한 두줄...
뜨악했어요.
그리고 임신 5개월쯤 되어 친정아버지 뵈러 갔는데
참고로 우리 친정아버지는 미신 점 이런거 일절 싫어하시고 평소 개꿈도 안 꾸는 강직한 타입인데...
네 임신할것 같더라 하셨어요.
아버지가 평소 새벽에 집 가까운 산 등산을 자주 하시는데
꿈을 꾸셨대요.
평소대로 등산코스를 가는데 동굴하나가 작은게 보여서 어? 여기 이런게 있었네? 왜 그동안 몰랐지? 하시는 순간
동굴에서 뭐가 나와서 보니 자그마한 아기호랑이가 나와서 아버지를 바라보는데
너무 귀여워서 뭐 이리 귀여운 호랑이가 다 있나..하면서 꿈을 깨셨다고..
분명 태몽이 맞는데
당시 저희 오빠네와 저 모두 아이 하나만 낳은 상태라서
둘중 하나가 애 낳으려나 보다 했는데 얼마후 내가 임신했다고 전화드려서 그 아기꿈이구나 했대요.
생각해보니
본인의 출생을 이렇게 양가에 요란하게 알리고 태어나다니 싶은데
혹시 태몽 경험하시던 분들~
태옹대로 가시던가요?
남편과저는 태몽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