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본인 운전.운동중에만 전화하는 친구

카톡 안부가 자연스러운 요즘에도
굳이 전화로 안부전하는 친구가 있어요.
전화받는게 부담스럽지만 그 친구는 좋은사람이니까
전화오면 반가운 마음으로 받았어요.
근데 몇 번 통화해보니
본인 공원산책할때, 애들 데리러 가는 장거리 운전할때만
전화하더라구요.
물론, 자기 시간 날때 전화거는거 당연하고 나쁘지 않죠.
저도 통화할 일 있으면 걸을때 하고 그래요.
근데 묘하게 기분 나쁜건
운동 시작과 끝까지, 운전 시작해서 도착할때까지
마치 무료함 달래주는 타임제 통화처럼 하는걸 느껴서에요.
왜 이렇게 말이 길어지나 했는데 자기가 정한 시간까지
해야 하니 그렇게 되는 패턴이더라구요.30분에서 한시간..
내용이라도 우리이야기면 좋을텐데 대부분 자기 아이 이야기,
내가 모르는 주변인들 험담.ㅠㅠ
그래서 이제 전화오면 대부분 짧게 받고
안받고 싶을땐 안 받아요.
먼저 연락해주는 고마운 친구였는데, 그건 내생각이 나서가
아니라 그냥 걷기용, 하소연용 라디오가 필요했던것 같아요.
안 그래도 전화공포증 있어서 전화오는거 싫어하는데
이젠 한 가지 이유가 더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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