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구들이요
그친구들하고 계절에 한번정도씩 만나는데
저 빼고 전부 모임들이 많더라구요
초중 동창 모임에 직장 아이어랄때 학부모모임까지
저는 이 모임뿐인데
친구도 그 친구들이 전부구요
따로 만나는 거의 20년 넘은 친구가 있었는데
10여년전 정말 사소한 일로 관계가 틀어지고
연락이 끊어졌어요
그 친구와는 정말 막역한 사이였는데
그 때 알았죠 인간관계라는게 참 허무하구나
내 피붙이보다 더 나를 잘 알고 가깝다 생각했었거든요
모든 관계에는 거리가 필요하다는 걸 그 때 알았어요
너무 가까운 것도 독이라는 걸 ㅠㅠ
그러다보니 친구들 만나고 오면 저 혼자 기가 죽어요
저는 이 친구들이 전부인데 그 친구들은 다들 더 많은 인맥이 있고
저는 지금 직장도 쉬고 있고
이렇다할 모임은 없고
결혼전 다니던 직장에서 모임이라도 만들걸 그랬나 싶고
다시 직장 들어가도 이젠 그럴 여력도 여건도 안되고
단톡방에서 제가 많이 글을 남기는데
다른 친구들은 다들 바쁜데 저만 친구가 없어 이러나 싶고 ㅋㅋ
저는 그 포인트가 기죽는 포인트더라구요
내가 성격에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도
어제도 친구들 민나고 와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그런 생각을 떨칠 수 있을까요
참 못났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