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초고아이 adhd 약 복용 시작했어요.

초고 아이 복용까지 오래 걸렸어요.

유아 때부터 학습력이 너무 뛰어났고,
지금도 뛰어난 부분은 아주 뛰어나요.

유아 때부터 유심히 지켜봤어요.
학습력이 또래같지 않아 아스퍼거는 아닌지 마음 졸였었고
웩슬러 받았고 0.대 였고 영재 특성이라고 했어요.

아이의 세계를 열어주기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그럼에도 언제나 살얼음 같았어요.
초등입학하자 친구관계 속에서 늘 치였고,
생활습관 잘 안잡히고, 자기 관심사에 대한 과도한 몰입..
받아줄 상대만 있으면 줄줄히 얘기하고
이사를하고 코로나가 터져 학교에 안갈 때 오히려 제마음이 편했어요.
학군지 학원가 탑반으로 입학해서 집중력으로 지적받고.. 반복되는 루틴

학교 정상화 되고 다시한번 소아 정신과가서 풀배터리. 집중력 주의력 검사 받았고,
비슷한 결과고 전문의도 영재라고 하시더군요.
그걸 떠나서 가진거에 비해 아웃풋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도움이 필요하다..
검사결과에는 보이지 않지만 소견상 adhd가 의심던다. 약 복용 시작해보자 하셨지만 제 마음이 결정이 안되더군요.

그렇게 1년 넘게 지체하다가 점점 아이가 멍해지는거 같아서 약복용 시작했어요.
아이의 말투도 표정도 어느날은 딴생각이 가득찬거마냥 멍해보이고
억울함이 느껴지고.

약을 시작했는데 효과가 있는듯 없는듯
용량 늘리자마자 틱증상 바로 나타나서
다시 최소용량으로 줄였어요.

오랜 고심 끝에 아이를 위해 시작한건데
부작용 보니 괴로워요.
그래도 큰편인데 부쩍 입맛이 없진게 보이고,
용량 늘리자마자 심한 틱이 보이고,
최소 용량을 유지하기에 벌써 처음과 같은 효과는 보이지 않아요.

아이가 자신감 있게 크길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크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걸 원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길

제 부족함을 너무 자주 느껴요.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자부하다가도
욱하는 제 자신을 보면 한계를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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