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혼,, 하면 뭐가 힘들어 질까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결혼한 지 18년 됐어요.

집 팔고 빚 갚으면 5억 입니다.
반으로 나눈다 하면
2.5억
전세대출 받고 친정 근처 작은 아파트 들어가면 돼요.
오래된 아파트라 전세가 3억대 입니다.

아이는 초6.
남편 벌이가 괜찮아서
이혼하면 앞으로 한 6-8년 양육비를 150-180정도 받을 거예요.
대학 학비도 남편이 대줄 거라 믿고요.

저는 전업이지만 뭐라도 하면
최저 월 180은 받겠죠?

저는 외동이고 부모님이 도와주실 형편은 못 되지만
두 분 노후는 준비 돼 있으세요.
제가 도움은 못 드리고
오히려 언젠가는 제가 집을 상속 받게 되겠죠.
ㅠㅠ

남편에게 맞춰사는 게 지쳤어요.
저의 의견, 저의 생각 따위는 존중받지 못해요.
이렇게 효자였나 싶을 정도로 원가족 사랑이 크고요.

부모님이 노후하셨을 때 제가 뭘 해드릴 수 있는지
생각 좀 하며 살으래요.
돈 버는 유세가 큽니다.

맞춰주지 않으면 큰 화를 내고요.
1-2년에 한번 정도 분노조절 못 해서 제 피를 말립니다.
끝까지 쪼아대요.
손지검 직전까지 겪어봤는데, 당신이 맞다,, 라고 안하면
이러다가 맞겠다 싶어서 제가 굽힐 때가 몇 번 있었어요.
주로 시가 관련 일들이죠.
제가 시댁에 살갑지 못하다는 이유예요. (할많하않)
제가 제 생각을 말하며 당신 생각이 지나친거라는 의견을 말하는 순간
큰 싸움이 되는 거죠.

아이가 어려서 이혼이 두렵기도 했고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그때는 내가 부족했다, 내가 잘하겠다...
하며 넘어 갔어요.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저는 적당히 거리두는 삶이 좋아요.
제가 생각하는 적당한 기준이 100이라면 남편은 한 500이 되어야 만족합니다. 결국 남편은 또 불만이 쌓일테고, 그게 터지면 절 괴롭게 할 거고요.

맞춰주면 제게도 잘해줘요.
누가 보면 사이 좋은 부부마냥,,
그런데 제가 겉으로 웃으며 맞춰주기 때문에 유지되는 평화 같아요.
저도 그 평화가 좋긴해요.

아이한테도 잘 하는 편인데
한번씩 화 낼 때 너무 무섭게 혼내요.
집 밖으로 쫓아낸다고 겁박하고 나가라고 하고 ㅠㅠ

장모님 장인어른께는 제가 생각하는 100만큼은 해요.
(남편은 시댁에 500만큼 하고요)

제가 지금 40초인데, 10년 후, 20년 후를 그릴 때
노후하신 시부모님 제대로 안 돌봐 드리면
노발대발 할 사람이죠.

이혼 안하면 돈 걱정은 안하고 살게 될거에요.
연금도 꽤 나올테고요.
그렇지만 내가 50,60일 때 과연 행복할까... 싶은거죠.


이혼 하고 싶은데
두렵기도 해요.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내가 혼자 감당 할 수 있을까
아이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나는 과연 홀로서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아무 조언 좀 부탁드려요

이혼하면 나은 세상이 펼쳐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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