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아가 찬이
11개월 찬이는 11살 마루가 너무 좋아서 맨날 쫒아다녀요
마루가 밥 먹으면 저도 기어가서 한줌 ~
마루가 침대로 가면, 마루 침대에 팔 벌리고 누워서,
"마우우~" 하고 손짓으로 부르고,
마루는 사료 먹다가 찬이 손이 쑥 들어오면 기다려주네요
찬이가 침대 차지하면 곁에 엎드려서 같이 자요
찬이가 울면 찬이가 좋아하는 자기 장난감 가져다 주고~
같이 논다고 공도 가져다 주는데,
찬이 아직 아기라 던지지를 못하니 ㅋㅋ
찬이는 이유식 먹으면서 "아가""아가" 하며 마루 불러서
이유식을 한숟가락 쑥 내밀어줘요
덕분에 2개월사이 마루 살쪄서 비만견 되었어요
숟가락 내미는거 말리니까, 손으로 쥐어서 바닥에 툭 던져줘요
마루는 째빨리 먹고,
찬이에게 마루, 아가 아니야~ 누나야 하니 도리도리하며 아가라고 주장하네요 ㅎㅎ
우리가 마루 아가야~ 하고 부르거든요
마루가 귀가 안좋아서 찬이 엄마가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왔어요
현관을 나서는 엄마에게 열심히 손 흔든 후,
현관 앞에 앉아 노는데 시무룩해보여 불렀더니,
밖을 가리키며 아가 아가 하네요
요즘 부쩍 할머니스러운 우리 마루가 떠나면 어쩌나,
쓸쓸한 생각이 드네요
잠 안오는 밤 너무 예쁘고 기가 막힌 찬이와 마루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