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산은 너무 좋은데 기분 더러워지는 일이

한 번씩 생겨요.
동행이 있는데 꼭 동행이 무슨 일이 있어서 저 혼자 갈 때 생기는데 근자감 할아버지들을 마주치는 일이거든요.

30대 후반이고 동네산에 매일 다니는데
좋은 분들도 계시는데 착각은 자유라지만 남 기분 더럽게 하는 착각은 민폐잖아요.

자주 마주치면 안 잊어버리는데
몇 달에 한 번 마주치다 보니 오늘도 잊어버리고
낯선 노인이 길 묻길래 알려줬더니 차 한잔 하자고ㅋㅋㅋㅋㅋ으웩

오늘은 비 와서 산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마스크도 벗고 다녔거든요.
동안은 아니지만 노안도 아닌데 30대 후반이 미쳤다고 70대 노인과 차 한잔?을 하겠냐고요.

연락처 묻는데 아차 똥 밟았구나 하고 휙 돌아 왔네요

이런 일이 있으면 몇 주 동안은 낯선 할아버지 마주치면 눈도 안 마주치고 말을 걸든 안 걸든 무시하고 지나가는데 가끔 이러니 잊어버리고 또 길을 알려준 제 탓이죠ㅠㅠ

무표정하게 이쪽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을 뿐인데
진짜 동네산은 다니기 쉬워서 노인들도 많이 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네요.

아저씨들 50대까지는 자기 운동할 것만 하는데
60대 이상 할아버지들은 운동하러 오는 분들도 있지만 꼭 이런 기분 더럽게 하는 할아버지들이 있네요.

아랫집 대학생도 여기 동네산에 혼자 갔다가 어떤 할아버지가 친구하자고 했다고 치매 노인 만났다길래 제가 혼자 가지말라고 했는데 이런 근자감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

이제는 절대로 잊어버리지 말아야겠어요.
더러운 기분을 108배로 날려야겠네요ㅠㅠ
근데 진짜 길 묻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어떻게 구별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