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도 부모님 병원비 이야기..진짜 돈 이렇게 들어가는지 몰랐어요

예전에도 82에 병원비 얘기가 많이 올라왔나요?
아님 제가 지금 겪는 문제라 제 눈에 많이 띄는지 모르겠지만 병원비 얘기가 많아 저도 적어볼려구요
전 결혼 안하고 혼자사는 미혼의 40대초반이고
엄마도 혼자 사시는 70대 초반의 노인이신데
몇주전 갑자기 새벽에 병원에서 온 전화에 놀래서...
최악의 상황도 마음속으로 생각했지만 감사하게 잘 퇴원하시고 통원치료 중이신데요

지금 엄마는 뇌경색, 부정맥, 갑상선 세개가 같이 있으시고
10년전에 부정맥과 갑상선을 발견했지만 초반에 약 좀 드시다가 몸이 괜찮아진다고 느끼니 약 끊었다가 이번에 뇌경색으로 왔다더라구요

처음엔 119불러서 새벽에 가셨는데 중견종합병원 응급실로 119에서 델다줬더라구요. 응급실-중환자실-일반병실 이렇게 일주일 넘게 있다 퇴원하고
지금은 통원치료 중이신데요
중견병원에서 갑상선은 자기들이 잘 모르겠다고 대학병원 연계해줘서 이제 대학병원에 다시 또 다니고 있어요
일주일에 병원을 몇개를 다니는지..
이게 검사 진료를 반복하다 보니 엄마 혼자 다니는것도 어려운일이라 제가 시간내서 병원동행 하는데 대기도 많고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그런날은 제 일정을 하나도 못보네요
대학병원 예약해서 대학병원 갔더니 갑상선 암이라고...수술하셔야 한데요. 뇌경색이 좀 안정되고 나면 갑상선 수술 해야한다고

중견병원에서 몇십 몇백만원 들여 받은 뇌mri며 각종 검사 cd와 결과지 복사를 다 해갔지만
대학병원에선 좀더 정밀한 상황을 알도록 또 피검사부터 새로 시작하길 원하고..

지난번 일주일 병원비와 검사비만 500만원 가까이 나왔는데
통원치료도 각 과마다 진료비도 몇만원씩 나오고
뇌경색 부작용때문에 재활의학과 갔더니 또 무슨 감각 검사를 50만원 들여서 해야한다고 하고
갑상선쪽 피검사 했는데 10만원 나오고
진료비 약값 매번 나오고
이번 한달 병원비 약값 진료비 해서 600이상 썼어요. 입원은 8일정도 하고 벼병인 쓰지도 않았는데..

엄마는 실비나 암보험이나 어느 보험도 들어둔게 없어서 고대로 주머니로 나가야하거든요
뇌경색이 마비가 올수 있는 병이고 갑상선 암도 수술하고 항암까지 한다면..
저도 요양병원 간병인까지 최악의 경우 생각해야할수도 있는데
진짜 병원비 수술비 검사비 약값 등 어마어마 하겠더라구요

그 전까진 이런 비용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어요
건강하신것만 해도 진짜 돈 버는 일이에요

젊을때부터 지금까지 푼돈 한번 쓰지 않고 아끼고 아끼며 본인에게 쓰는 돈도 아까워 못쓰는 삶을 살아오셨는데 그런 돈을 병원에다가 써야 하는 노후..진짜 끔찍하잖아요. 한달에 600-1000만원씩 다른 곳에 쓰면 돈 쓰면서도 얼마나 대우받으며 기분이 좋겠어요. 단한번도 그렇게 살아본적 없이 마트에서 세일제품만 사며 아끼며 살던 사람이 대우도 못받는 병원에다 그런 큰 돈을 쓰는거
생각해보니 진짜 돈아깝고 끔직한것 같아요

다행히 엄마가 돈을 못쓰며 구질하게 사셨지만 그런 삶때문에 모아놓은 자산은 좀 있는데 그걸 결국 병원비에 써야한다 생각하니 인생이란 뭘까 싶기도 하고..
아프니까 진짜 병원비가 생각도 못하게 많이 나가더라구요
한끼 3-5만원 하는거 서민들은 쉽게 먹지도 못하는데
병원만 가면 몇십만원씨 푹푹 깨지니..

진짜 아프기 전에 내 삶도 가꾸고, 건강하게 사는거 정말 중요하네요
노후에 병원비 정말 어마어마 하고
아프지 않은 삶 정말 감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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