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는 캐나다가 좋아요

15년  전  캐나다로  이민왔고   지금은  토론토  살고  있어요


어느  나라든   단점이  없을  수  없고  자기가  살  던  나라만큼  편하고  좋은데가  



어디  있겠어요  



저도  물론   여기가  100%      만족스럽진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가  좋아요




저는  남매를  두고  있는데  작은  아이가  adhd진단을  받았었어요


유치원  때  부터  증상이  나타났는데  그  땐  아이들이  어려서인지  별  문제가



없었는데  초등학교를  들어  가니  문제가  생겼어요


살던  곳은  대단지  아파트  였는데   유치원  부터  고등학교  까지  한   곳에



있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아파트  아이들과  고등학교  졸업까지  같이  가는  애들이  많았지요





아이가  충동적이다  보니  다른  친구들이  놀리기  시작했고  제  아이는  



늘  기가  죽어  학교를  다닐  수  밖에  없었어요




병원  다니며   치료를  받았지만  하루  아침에  좋아  지는게  아니었기에



지켜  보는  저도  참  속상했어요


그러다  2학년이  되고  아이들의  괴롭힘이  더  심해지고



1학년  부터  주동하던  아이가  같은  반이  되었어요


담임  선생님께  사정을  말  씀  드려도  별다른  조치도  없으시고


그러던  어느날  아이  생일이  되어  제가  반  전체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  했어요


아이들과  잘  지내  보려고  정성껏  음식  준비도  하고  놀이  프로그램도  짰는데



아이들이  아무도  안  오는  거예요  


초대할  때는  온다고  했는데  안  오길  래  전화  했더니


하나 같이  갑자기  못 가게  되었다고  하더라  구요


저도  화가  났지만  슬퍼하는  아이  때문에  내색도  못하고  아빠  오시면  우리끼리  하자  하고   있었는데 



   5시  쯤  전화가  왔어요






한  아이가  지금  가면  안되냐고요


어서  오라 하고  음식  다시  데우고   그  아이  하나와  제  아이가  생일  잔치를  했어요


그  아이  말이  제  아이를  왕따  시키는  주동자가  집집  마다  전화  해서  생일잔치  가면  너도  왕따  시킬거라  


해서   다들  무서워서  안  간다고  했다고  하네요



세상에  초등  2학년  아이가    그렇게  무섭게  느껴질  줄이야



저와  남편이  그  애  부모를  만났어요


  그  부모님들은  서울대  교수   의사  셨는데  교양  있게  저희들  말  다  들어  주시고


정말  미안하다  몰랐다  어쩔  줄  몰라  하셨어요


이제  좀  나아지겠지  했는데  헤어질  때  그  부모님들이  하는  말이  절  절망하게  했어요


우리  애는  우리가  00  부모님  만나는  거  몰라요   우리  애  알면  걱정하니


모른체  해  주실래요?


학교도  해결을  해  주지  않았고  가해자  부모  조차도  자기  애  상처  받는다  전전긍긍  하니 


저희들의  상처는  누구에게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을  까요


부모를  만나고  와도  그  아이는  여전하고  제가  그  아이에게  주의를  주었다  구슬렸다가


시간이  흐러도  해결은  되지  않은체  전  매일  들려  오는  말들 (  우리  아이가  당한  일  들  )에


갇혀  심한  우울증이  걸렸고   무기력증으로  한  달  씩  누워  있기도  했어요


이민을  결심하고  수속을  밟고  있는데   또  저가    절망하는  일이  생깁니다


4학년이  되니  아이들은  더  심해  져서    아이들이  집단으로  아이를  때렸고


겁에  질린  아이가  소변을  보았다고  하더라고요


4학년  짜리가  소변을  봤다고  동네에  퍼져  웃음거리가  되니


수속을  다  밟기도  전에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었어요


우선  유학생  신분으로  가서  거기서  이민을  진행하기로요



 떠나  오던  날  아이  담임  선생님이  아이가  떠난다고  반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게 하셨더라고요


비행기안에서  그  편지를  읽다   울고  말았어요


가서  돌아  오지마    가서  죽어라....


쫓기다시피  캐나다  도착해서  학교를  보냈는데   아이는  여전히  충동증이  가라 앉지  



않아서  수업  시간에    문제가  되었어요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학교가  적극적으로  걔입을  하더군요


아이 에게  상담 치료   기관에  연락해서  치료  받게  해 주겠다  어떠냐


아이가  거절해서  이루어  지지  못하니  이번엔    학교  카운슬러  선생님이   수시로  아이를  


상담해  주었고    저를  위해  한국인  상담  선생님도  소개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저의  아이를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잘  놀았고


아이는  그렇게  고등학교  까지  마쳤습니다


아이가  충동적이었지만  공부는  잘  하는  편이어서


좋은  대학도  들어  갔고    직장도  들어  갔습니다


직장을  조금  다니다  아이는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겼다며 다시  대학을  가겠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든  공부를  할  수  있고  기회가  주어지기에  그러라  했어요


아이는  다시  대학에  다른  전공을  했고   성적이  좋아   좋은  직장에  다니게  되었어요


아이  말로는  자기가  원하던  드림잡이라네요


첫대학  때만  등록금  내  주었고  그  후론  아이가  오삽이라는  제도로  융자를  얻어  


혼자  대학을  다니고   자신이  번  돈으로  그  돈을  다  갚았어요



이제  아이는  더  성장하고  싶다고  직장을  다니며   대학원을  가  겠다고  합니다


큰  아이  역시  두  번의  대학을  다니며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  자격증  따고


안정되게  살고  있어요


  
15년  전  애들한테  매  맞고  따  돌림  당하던  아이가  지금  이렇게  된  건  정말



저에겐  눈물나게  고맙고  신나는  일  입니다


이상했을  텐데  전혀  내샛  안하고  친구해  준  아이  친구들  지금도  여전히



친구입니다  


아이가  시민권  따고     서류에  캐네디언의  사인을  받아  제출을  해야  하는데 


친구에게  부탁했더니   친구가  사인을  하고  그  옆에  최고의  친구  영원히  친구 하자라고  써서  감동  했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사는게  어떠니  저떠니  해도  저는  지금  너무 감사할  뿐이고



배려라는게  무엇인지  누구에게나  기회를  준  다는  걸  알았기에




캐나다가  고맙고  좋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지금  새벽  1시가  넘어   자러  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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