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전원일기를 보는 이유

남편이 저거 왜 보냐고 구박하거든요.
그런데 한번씩 꼭 봐요. 아니 봐주면서 마음의 평화같은걸 느껴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희 엄마가 저 어렸을적 저 프로를 무척 좋아했어요.
살아계셨으면 85세신데...
그리고 친하게 지낸 이모 되게 좋은 분이셨거든요.
이모도 좋아하던 프로이고...
엄마가 언젠가 
젊은 일용엄니가 사는게 너무 힘들었는지
어린 일용이를 기찻길옆에 세워두고
기차에 치어 죽으려다가 차마 못 죽는 장면을
명장면인것처럼 여기저기 막 이야기 했던 기억도 나요.
전원일기를 보면 일찍 하늘나라로 가버린 엄마가 생각이 나고
그 엄마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면서
엄마가 해주던 푸짐한 밥상( 진짜 손 크고 음식 잘하셨었어요)
이런게 생각이 나요.
김혜자씨는 너무 오래 해서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덕분에 전국의 우리엄마 이모같은 분들에게 너무 좋은 선물을 매주 주셨네요.

또 신기해서 봅니다.
저 당시 저런 가치관속에서 내가 살았다는게요..
남자들이 여자 때리는거 경찰에 신고한다는건 생각도 못하는 시절이었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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