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댁 안 가겠다고 하니 처가 안 가겠다고 하는 남편

남편은 공기업, 저는 중소기업 다닌다는 이유로 시어머니는 저를 개무시합니다. 남편을 대할 때는 "아이구 돈버느라 고생하는 내아들 장하다" 이러면서 똑같이 고생하는 저한테는 고생한다고 말도 안해주고 돈 아껴써라, 얼른 돈 모아서 집 사라 잔소리를 해요. 이거 말고도 남편만 이뻐하고 저는 개무시하는 모습을 많이 봐서 남편에게 짜증을 내면서 이번 명절부터 시댁에 못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근데 남편이 치사하게 자기도 처가에 안 갈테니 이제부터 각자 집은 각자 챙기자고 합니다. 웃긴게 저희 부모님은 남편을 친아들처럼 진짜 잘해줘요. 남편은 저희 집 올때마다 저희 부모님이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으로만 매번 진수성찬을 대접해주고, 남편 잘때 불편하지 말라고 손님방 침대도 엄청 좋은 걸로 바꿔주고, 남편에게 항상 고생한다고 위로도 해줘, 필요하면 따뜻한 조언도 해줘 엄청나게 잘해줍니다.

그럼에도 남편은 제가 시댁 안가면 자기도 처가 안가는게 공평하다고 그렇게 하자고 하는데, 위와 같은 상황에서 이게 공평한 건가요? 저는 시댁에서 개무시 당해서 안 가려는건데, 남편은 처가에서 대접이란 대접은 다 받아놓고 안 가려고 하는것이 너무 어이가 없네요. 남편에게 뭐라고 말해줘야 좋을까요?




추가글1) 다들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 추가글을 빨리 올려봅니다. 다들 그냥 각자 집 각자 가는게 더 좋을 거라고 하셨는데, 저희 부모님은 제 남편을 자신들의 아들처럼 생각할 정도로 정말 좋아하세요. 이번 명절부터 남편 빼고 저 혼자만 가면 속상해하실 모습이 보여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어떻게든 남편은 처가에 데려가고 싶은데 남편에게 뭐라고 말해줘야 설득이 될지 알고 싶습니다.

추가글2) 중요한걸 안썼는데 남편은 평소에 셀프효도하는걸 더 선호해서 시댁에 남편 혼자 간적이 더 많았어요. 제가 시댁 안가도 남편과 시댁은 서운해할 인간들이 아니에요. 반면 저희 부모님은 남편을 아들처럼 생각하는만큼 남편이 안가면 엄청 서운해할 거에요. 저희 부모님도 시댁이 저를 어떻게 대하는지 알아서 시댁은 싫어하지만 남편이 저를 시댁에 잘 데려가지 않으니 남편은 좋아하거든요. 각자 집 각자 가면 오히려 더 좋을 거라는 댓글들이 많은데, 실제로 그렇게 하면 남편과 시댁은 싱글벙글할거고 저와 제 부모님음 엄청 속이 상할거라 저희만 손해에요.. 남편을 처가에 기분좋게 갈수있도록 설득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추가글3) 하.. 답답하네요. 남편과 시댁은 저한테 뭐 바라는게 없는 인간들이라 제가 안가도 전혀 서운해할 인간들이 아니에요. 물론 저희 부모님이 딸인 저한테 잘하라고 남편에게 잘해주는 것도 있겠지만, 어찌됐건 남편과 제가 같이 오는걸 더 좋아하시고 식사할때나 대화할때나 남편이 같이 있을때 분위기가 더 좋아져요. 각자 집 각자 가면 남편 좋은 일만 하는 건데 댓글들은 계속 같은 말만 하고 있네요. 제가 원하는건 남편이 처가에 안가려고 할때 데려갈 수 있는 노하우에요.. 각자 집 각자 가면 더 좋가는 말 그만해주시고 노하우좀 부탁드릴게요.

추가4) 진짜 마지막으로 추가글 남기겠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시댁에서 저를 어떻게 취급하는지 다 알아요. 그런데 "니 남편이 너 시댁에 안 데려간다며, 그럼 된 거 이니냐" 이러기만 해요. 또 저희 부모님은 결혼했으면 부부가 함께해야 한다는 주의셔서 꼭 남편과 제가 같이 와야 한다고 하고, 남편없이 저만가면 내쫓으실 분들이에요. 이제 아시겠죠? 왜 남편이 처가에 와야만 하는지... 제발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 제가 시댁에 안가면서 남편 처가에 데려가는 노하우 있으신 분이면 누구든지 댓글로 공유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결론) 제 상황을 글만 보고서는 다들 이해하실 수 없을거라 생각해서, 저에 대한 비난글이 많은 것 이해합니다. 그래도 좋은 의견을 주신 분이 있네요. 저희 부모님을 저희 집으로 부르면 남편도 뭘 어쩌지 못하겠네요. 또 남편이 셀프효도를 중요시하는만큼 본인 부모를 저희 집에 부르지는 않아요. 좋은 의견 감사하드리며, 다른 좋은 의견 있의시면 또 언제든 공유 부탁드립니다.

해당 의견입니다. "친정 부모님께 쓰니 집으로 직접 오실 수 있냐고 여쭤보실래요? 남편이 처가댁에 죽어도 안 가려고 한다면 반대로 친정 부모님을 끌고 오면 될 것 같아요. 여기서 그럼 남편이 시부모님을 끌고 오지 않을까 걱정되실 수도 있는데, 쓰니 글에서 보면 남편은 셀프효도를 더 선호한다면서요? 쓰니가 시부모 싫다고 했으니 남편이 굳이 시부모님을 자기 집으로 데려올 것 같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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