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 겸 재산분할 얼마 받고 협의이혼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확인 신청 몇일 남았구요
그런데 자꾸 내가 당한 피해에 비해 너무 곱게 보내주는 것 같아 화가 납니다.
남편 가족분들 친구들 그 누구에게도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가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기 가족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친형과 제일 친한친구 1,2명만 남편 통해서 별거중이란 얘기 정도 들은 상태이구요
전적으로 이 사람의 성격 장애 분노조절 장애 등으로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2년 살면서 제가 입은 심리적 피해가 너무나 큰 것 같습니다
마지막엔 우울증으로 약도 먹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소리지르고 욕할 때 녹음 된 음성 파일이 많이 있는데
그 사람 연락처를 제가 다 갖고있어서 뿌려버릴까
인터넷에 검색되는 사업을 하는데, 태그 걸어서 올려버릴까
사람들이 호인으로 보였던 이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협의 이혼 하는게 맞나 다시 소송을 걸어서 확실히 그 사람 잘못을 낱낱히 밝히고 판결문을 받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협의이혼 신청하는 날
자기는 벌써 결혼 중매 어플을 깔았는데
여성들로부터 적극적인 메세지를 받았다 하더군요
제 전에 두번이나 약혼했다 파탄내고
저까지 피해자들이 이미 많은데
더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할 것 같습니다.
애까지 낳으면 정말 비극일 것 같아요 ㅠㅠ
심리상담 받았는데 선생님이 인형에 대고 욕을 해보는 게 어떻냐고 하시더군요
그 사람에게 다시 따져묻기는 제가 말빨이 안됩니다. 그는 가스라이팅의 대가거든요.
제가 협의이혼 합의 했던 건 최대한 그 사람과의 인연을 빨리 끝내고 싶고
조금이라도 그 사람과의 일로 제 시간을 쓰는걸 줄이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한건데
이성으로는 넘어가자 하고
그 사람도 자기 능력치가 그정도였겠지..
일부러 이혼하러 그랬겠나
공감 불능자, 관계 불능자 정도로.. 장애로 생각하자 했다가도
분노 후폭풍이 생각보다 오래가고 자꾸 불쑥불쑥 올라가네요
이대로 넘어가는게 맞는가 자꾸 괴롭습니다
남편이 제가 결혼 생활 중 여러번 요청했던 심리 상담을
제가 집을 나오고 나서 해보자고 하더군요
앞으로 절대 이혼 얘기 안 꺼낼 자신 있냐 하니까
상담 하는 것도 어려운데 그런 자신이 어딨냐고 하길래
그런 마음으로 나에게 이런 요청을 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냐고 하고
거절했습니다.
"우리 애기"라 부르며 집에 오라하는거
거절 했구요
다시 재결합 하고자 하는 생각은 절대 없고
저는 요즘 남편 생각이 떠오를 때 소름끼치고 분노를 느끼는 것 외에는
너무나도 평화롭게 안정적으로 지내는 편입니다.
돈도 예상보다도 더 잘 벌고 있고
회사 사람들 친구 관계 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