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눈팅만 하는 거라 그때 그때 가끔 댓글만 달았는데, 먹고싶은 과일 이름을 썼어요. 어차피 반익명 게시판이라. 체리가 먹고픈 날은 체리, 딸기가 먹고 싶은 날은 딸기, 키위가 먹고 싶은 날은 키위 뭐 이렇게요. 지금은 체리라고 썼지만 ^^;;
그런데 십년 넘게 82 다니면서 마흔 중반이 되니, 갑자기 부끄러워지는 거예요. 아니 내가 ‘딸기’라는 닉네임을 쓴다니, 너무 걸맞지 않게 상큼발랄한 거 아닌가? 그런데 요즘 겨울딸기 맛있는데... 그런데 기가 확 죽더라고요. ㅎㅎ 아유 이제 딸기는 못 쓰겠구나... 그러고 가만 생각해보니 어라? 체리도 징그러운 거 같고, 사실 과일은 그 상큼발랄한 맛에 먹는 건데 너무 상큼한 척? 같아서 ^_ㅜㅜㅜ
이젠 애호박이나 감자, 두부 이런 걸로 바꿔야겠어요 제철채소로요 와하하 ^_ㅜㅜ
어떤 82분들이 보시기엔 아직 꼬꼬마가 뭔 소리냐 너털 웃음 지으실 수도 있겠지만 저도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네요. 다음번엔 봄동으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