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집에만 있는걸 좋아하는 초고학년

제 아이에요.
외식도 싫어하고, 나가면 왠만한곳 아니면 빨리 집에 가고 싶어해요.
친구를 집에 초대하는 것도 싫다하고..

생일파티 이럴 때는 잘 놀고.
단짝 친구라고 생각되는 친구만 가끔 초대하면 된다 해요.

학원은 군말없이 잘 갑니다.
근데 학원에서도 별다른 친구를 만들지는 않는거 같아요

순한 아이이고,
반에 친한 친구가 있긴한데 넓진 않고
놀리거나 괴롭히는 아이가 항상 있고 제가 지켜보다 선생님께 전달드리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3학년 어느날 울면서 얘길 하더라구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항상 반복된다고.
친구라고 생각하고 친하다 생각했는데
어느순간부터 그 친구가 자기를 괴롭히고 있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저는 너를 괴롭게 한다면 그건 친구가 아니다라고 말해줬어요.
너가 괴롭다 느낀다면 그건 그애가 너를 괴롭히는게 맞다.
친구는 같이 있는거 자체가 편하고 좋고 서로 웃을 수 있는게 친구다라고요.

그 뒤로 친구에 대한 기준이 달라진거 같아요.
아무리 단짝 친구라고 완전히 맞지는 않는다는 것도 아는것 같고
마음은 문을 조금만 열어놓은 상태 같아요.

저도 그 후로 더 지켜보는데
학교에서도 딱 그날 교실에 가볍게 노는 친구 한두명 만들어 놀고
집에 초대하거나 놀러가지 않아요.
선생님 보시기에는 친구 사이에 문제가 없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구요.

이렇게 아이가 커가는건가 싶다가도.
투닥투닥 아이들끼리 어울리고 다니는 아이들 보면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잘 생활할지...
집에서 너무 밝고 순하고 예쁜 아이인데
아이들 세계에서 치이는 자신을 아는거 같고,
관계에 대해 피곤해하거나 자신없어 하는 모습이 보여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