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의 자식 입시 결과가 뭐 그렇게 기쁘고 좋을까요? 내 애도 같이 잘됐으면 몰라도요

저같은 경우 대학동기 자녀들이 대학을 아주 잘갔어요.
얘네들은 우리애보다 3년 나이가 앞서거든요.
그래서 제가 수능보기 전에 챙겨주기도 했고 결과좋다고 하니
기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기뻐해줬더니 이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고 밥사주고 잘해주더라구요.
그런데 저도 기뻐해줄 수 있던 이유가 일단 이 아이들
자주 보는 애들 아니라 얘기로만 많이 들었고 우리애보다
나이도 많아서 경쟁관계도 아니고 그래서인 거 같네요.

만약 매일 보던 동네맘이라면
물론 속마음으로 애들 다같이 입시성공했음 좋겠고
같은 대학가서 동기로 지내면 더 좋겠다 이런 마음있어요.
그치만 어릴때부터보던 그 애들만 좋은 대학가고 우리애는
대입실패하거나 진짜 안좋은 대학가면 심란하고 마음도 불편하겠죠.
그게 당연한 마음 아닌가요?
남의 집 아이 입시성공 소식이 불편하면 불편하지 뭐 그렇게 기분좋을까요?
그리고 만약 내 아이 서울대가면 세상 모든 아이들 입시성공에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을 거 같긴 하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속시끄럽고 비교되기도 하고 코로나도 있고해서
애 고등갈 때 즈음에 동네맘들이랑 다 연락끊기고 본의아니게 잠수탄게 되었네요. 저도 연락안하는데 연락도 안와요. 흑흑
그래서 남의 아이 입시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닥 들을 일도 없게 되긴 했어요. 차라리 잘된건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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