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애들 입시 두번 치르니 인간관계 정리 보이네요

큰애는 어릴적부터 공부 진짜 잘했어요. 근데 진짜 학운이 그리도 없을까요.

재수까지 했는데도 결국 목표했던 최상위 못 갔어요.

평년이면 당연히 되어야 하는 성적인데요.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그때 결과 듣고 딱 두 분만 아까워 어쩌냐 진심으로 마음 아파해주고

나머지 믿었던 지인들 대부분은 듣고 나서 눈빛부터 좋아(?)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이때 두번째 충격이었어요. 내가 헛살았나 싶었고...



반면 둘째 아이가 어릴적부터 공부랑은 담 쌓은 아이로 보였을거에요. 노는거 좋아하고 외향적이고요. 하지만 순간집중력은 워낙 높은편이라 아예 공부 담 쌓지는 않았었는데 하여튼 주변에는 공부 안 하는 아이로 찍힌것(?) 같더라구요.

이번에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운도 따라줘서

(큰애때 빠져나간 학운이 둘째한테 몰빵된건지)

의약계열은 아니지만 서성한 취업걱정은 별로 안 해도 되는과 최초합 했어요.

그래도 첫애때 경험했던터라 주변에는 최대한 알리지 않으려고 했어요.

근데 어쩔수 없이 말할 상황이 되어 말하니

이번엔 동공지진들 하네요. 당황하면서 얼굴표정관리 안되는거 보이고..



그냥 다들 스쳐지나가는 인연인갑다 해요. 그중에는 제 형제자매도 있고

남편 형제자매도 있어요.

전 어떤경우에도 진심으로 축하해준 기억밖에 없거든요. 진심으로 덕담도 해줬고요. 열심히 한거 알고 있고 워낙 성품들이 바른 애들이라(고 현재도 믿고 있어요) 대학에서 열심히 하고 사회 나가면 잘 살아갈거라고 늘 믿었고요.

그러니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수능 못 봤다고 하면 같이 가슴아파했어요.

심지어 국장 받았다길래 처음 들었을때 우리애들 어릴때라 국장이 뭔지도 모르고 공부 잘 했으니 받은거 아니냐고까지 축하한다고 말한 기억도 나고요.

아. 내가 헛살았나 싶고 인연이란게 이런건가봐요. 형제자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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