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게으른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번에 대학 들어가는 딸아이에요.
원래 정말 게으르고 방은 엉망진창이에요.
옷은 아무데나 벗어놔서 방안에 옷이 무더기로
쌓여있어요. 머리카락 천지구요.
이번에 거금들여 쌍거풀 코수술 라식수술해줬는데
병원 좀 알아보라해도 아예 저한테 맡겨 놓고
알아볼 생각도 안하더라구요.
그렇게 모든 게 게으르고 열심히 하는 것이 없어요.
대학교 들어간 것이 신기할 정도에요.
제가 집에서 의류쇼핑몰을 하는데 너무너무 바빠요.
하루종일 다림질 고객관리 포장 이것저것 너무 할일이 많아요.
혼자 밥 절대 한번도 챙겨먹어본 적 없고 챙겨먹으라고 하면
컵라면 정도 먹어요.
설거지 가끔 하면서 엄청 투덜거리면서 하고 어쩌다 다림질도
궁시렁 거리면서 엉망으로 해놔요.
점을 보러 갔더니 점쟁이가 얘보고 너무 게으르다고
야단을 치더라구요. 엄마가 잘못 가르쳤대요. 혼내서라도
가르쳤어야했다고... 전생에 게으른 선녀였는데 너무 게을러서
지상으로 쫓겨났대요. 엄청 뚱뚱한 선녀였다고
그대로 내비두면 제 딸도 뚱뚱해질거라고 하네요.
정말 먹는양이 적어서 그렇지 얼굴은 말랐는데 옆구리
뱃살이 많이 나왔어요.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곤 1시정도 일어나  유튜브 보는 거에요.
어제도 알바하고 운동하라고 그럼 카드 뺏겠다고 점쟁이가 하는
소리 헛투로 듣지 말라고 했더니 그 정잼이 완전 사기꾼이라고하더라구요.
자기도 그정도 점은 치겠다고 하길래 그럼 너가 점집 차려보라고했어요.
언니가 옆에서 점집이름은 쫓겨난선녀보살? 하면서 놀렸어요.
저도 웃으면서 뚱땡이선녀보살인가보다 하고 같이 웃었죠.
그랬더니 어제부터 밥을 안먹고 밤새도록 울더라구요
점쟁이가 밥도 차려주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 점심해서 갖다 줬더니
점심도 안먹고 나가 살겠대요. 엉엉 울면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요...
자기가 게을러서 잘못되도 자기가 잘못되는 건데 왜 내가 상관이녜요
이제 3월에 학교가면 저랑 다시 안보겠대요.
상관하지 말래요. 소리지르면서 나가라고 하네요 ㅠㅠ
제가 잘못한 게 뭔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자식을 어떻게 해야 올바른 길로 가게 할 수 있을까요?
현명하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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