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밥고민이 힘드네요

삼시세끼를 먹는게 정말 힘든 일이에요. 저는 코로나 이전엔 그나마 두끼였는데 코로나 이후엔 재택도 자주 하고 아이들도 집에 있으니 성인 네명이 세끼를 집에서 먹었어요. 한두번은 사먹기도 하지만 늘 사먹을 수도 없고요.
애들이 대학생이고 남편도 재택을 자주 해서 꼬박 세끼를 차린지 몇년 되니 이제 지치고 힘듭니다
어제부터 아이들에게 설거지좀 해라 일을 도우라 말을 했는데 아이들은 한번 하면 끝나는 줄 알아요.
제가 애들 밥은 잘 해먹였지만 교육은 못시킨거 같아요.
카레같은건 두고 먹을 수 있지만 김치찌개를 한다던지 고등어조림을 한다던지 감자탕을 끓인다던지 하는 좀 괜찮고 맛있다 싶은 음식은 곰솥에 끓여도 한번에 다 먹어버리니 맛있는 음식을 했다는 보람은 둘째치고 아 정말 이사람들은 뱃속에 거지가 들었나 이런 생각이 심하게 들어요.
특히 남편은 자기 입에 잘 맞으면 그 짠 찌개 한솥을 그래도 다 먹어치워야지 이걸 남겨서 뭐하냐고 아 힘든데 이걸 다 먹어치워야 하네 이러면서 다 먹어요
카레도 좋아는 하는데 밥을 같이 먹어야 해서 차마 못먹겠죠. 콩나물 세봉지를 무쳐놔도 그걸 한입에 다 먹어요.
그러니 뭘 하기가 겁나고 ㅜㅜ
조금씩 하면 제가 하나도 못먹고요
식판에 줄 수가 없는게 식판에 줘도 자기들이 다 가져다 먹으니까요.
그냥 끼니때마다 솥으로 가득 다 퍼먹는다고 생각해보세요.
가족들은 다 마른편이고 비만도 아니지만
저는 참 힘들고 너무 괴로워요
그냥 기운에 부치고 이제 지쳐요
그렇다고 제가 주부인데 밥을 안 차릴수도 없잖아요.
새벽부터 밥세끼때문에 아무데도 안가고 아침 차리고 바로 점심준비하고 다들 저같이 사시는거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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