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들이 군대 간 뒤로

여름에 군대를 갔습니다
평소에 아들이 말이 없고 내성적이라 감정 표현이 없던 아이였어요
그래도 대학교 들어가서는 저에게 몇마디도 했었는데 작년 군대 가기 전엔 거의 말이 없었어요
아들이 말수가 적어진게 군대에 대한 불안감이었을지 아님 저에게 불만 많아서였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도 직장다니느라  바쁘고 정신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지내다가 여름에 군대를 멀리 갔습니다
집에서 쉬지 않고 달려 6시간 걸리는 강원도 철원으로 갔고 자대 배치 받아 간곳이 gp....
원래 말이 없던 아이니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생각하고 지내고 있어요
훈련병일 때도 가끔 오던 전화가 gp에 들어간지 2달째인데 전화는 2번 왔습니다
저는 아들이 군대를 가고 나서야 참 무심한 엄마였구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 역시 다정 다감한 엄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들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아들에게 못해준것들이 생각나고 서운한게 얼마나 많았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슬프네요
아들이 보고 싶어서 한동안 아들 방을 들여다보고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별일 없으니 연락이 없겠지요?
gp는 휴대폰 소지도 안된다 하여 읽지도 않는 카톡에 글만 남겨두고 있어요
우울증인가 싶고 지나가는 아들 또래만 보면 눈물이 나요
오늘도 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아들 친구를 보고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집에 돌아오면서 울었어요
군대 가기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군대 보내고 나니 하루 하루 아들 생각에 너무 힘드네요
첫휴가는 언제 올까요...군대간지 5달째인데 ...
아들이 보고싶어 긁적여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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