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모 입장이라면 어떨것 같나요?

아들은 대학때부터 서울에서 자취했고 대기업 다니다

본가인 지방에 왔다 친구 소개로 지역사는 여자 만나 연애 잠깐 했는데 혼전임신으로 3개월만에 결혼

며느리는 직장 다녀본적 없고 알바만 하다 임신으로 결혼해

그뒤 연년생으로 아이 낳아 쭉 전업

지방에서 농사짓는 집이라 결혼할때 많이 못해주고 경기도 신도시에 20평 아파트한채 해줌

며느리네 형편 넉넉하지 않아 혼수도 거의 해줌

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에 아들네집에는 안가고 연락도 가끔했고 부담스러울까 일체 간섭 안함

명절때만 본가 내려오고 다른때는 거의 못보고 살았는데 며느리 친정아버님이 갑작스레 큰병을 얻게 되었고 서울 큰병원 모시느라 친정어머니 즉 안사돈이 아들네집에서 한동안 계셨고 바깥사돈 돌아사신후 혼자 살기 무섭다 해서 지방 집 팔고 딸네집 같은 단지로 이사옴

며느리는 남동생이 있는데 결혼후 먼 지방으로 장사하러 내려가서 살고 혼자된 시어머니 절대 모실수 없다 해서 딸네 근처로 오신거고 얻은 집은 13평 짜리로 잠만 자는 용도

아침부터 밤까지 딸네 집에 있고 딸가족이랑 거의 같이 사는것처럼 살고 있음

아들은 휴가때도 장모님 모시고 다니고 외출시에도 장모님 항상 동행

아이들 손안가는 중고생이라 딸하고 하루종일 운동 취미 활동

밥 먹고 놀러 다니고 그런다고함

전혀 몰랐다 손주들 통해 듣고 아들에게 그럼 장모님 모시고 사는거냐 물으니 거의 그런거랑 똑같다고

사실 매일 와 계고 휴가때도 외출 외식때도 항상 같이 다녀서 부담스럽고 퇴근해 가도 편하지 않는다

그런데 장인어른 간병때부터 상황이 이렇게 되버리고 처남은 누나에게 엄마 맡기고 노후도 책임 지라는 뉘앙스

지방에서 안올라오고 절대 같이 못산다며 선 딱 그었고 장모님은 그래서 딸 더 의지하는데 본인은 장모님 너무너무 부담스럽고 앞으로 쭉 이렇게 살것 같은데 싫다고함

며느리에게 말해봤더니 서운타 울고불고

지금 다른곳으로 이사하거나 딸에게 좀 덜 의지 하라는건 절대 씨알도 안먹힐 상황



사실 사아버지도 암투병중인데 자식 힘들까 일체 의지 않하고

지방에서 투병하셨는데 곧 돌아가실것 같음



시모가 아들네 장모님이랑 저렇게 사는거 몰랐다 알게됐는데 같이 산지 꽤 됐음

시모입장에서 오랜기간 장모님 모시고 산거나 다름 없으니 이제 곧 혼자될 본인도 아들네 근처서 살며 아들네 왕래 자주하며 살고 싶어졌음

농사도 혼자 이제 못짓고 시골집에서 혼자 무서워 못살것 같고 장모님 그렇게 몇년간 옆에서 모시고 살았고 아들도 그걸로 힘들었으니 이제 본인도 아들네가 장모님 해줬던것 같이 외롭지 않게 손주들 보고 아들네 옆에서 살고 싶음

아들은 그렇게 하고 싶고 평일은 안되더라도 주말이나 여행때 장모님 모시고 다녔던 것처럼 이제 본인 엄마 모시고 여행가고 외식도 하고 싶은데 며느리가 반대

둘이 이문제로 싸우다 그럼 장모님도 멀리 이사가시고 가끔 보고 우리 가족에 끼지 마시라 -아들입장



지금까지 쭉 같이 지낸 엄마를 하루아침에 딴곳가서 혼자 살라는건 너무 한거다 지금보다 집에 오시는 횟수는 좀 줄이겠고 시어머님은 가까이는 말고 좀 먼곳에 사시면서 여행이나 외식 종종 찾아뵙는걸로 하자 -며느리입장



시모는 못마땅하지만 아들네의 평화를 위해 며느리입장쪽으로 정리



그런데 가끔 가기로한 사돈이 전혀 안바뀌고 본인집에선 잠만 자고 여전히 딸네서 하루종일 같이 지내며 딸과 놀고 운동하고 외식하며 사는걸 알게됨

아들은 직장 다니다 보니 낮에 오시는 장모님 억지로 막을순 없음

이걸로 또 아들네외 불화 ㅠ.ㅠ

시모 입장에서 매우 서운하고 안사돈과 며느리가 너무 얄미워 아들네 근처로 이사가고 싶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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