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

남편은 2녀 1남의 막내. 
뭐 그렇다고 아들 아들하는 분위기의 시댁은 아니에요.
연애할 때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식당에서 컵에 물 따르기. 수저 놓기. 뭐 그런 거 집에서 안 하냐고?
네, 뭐 집에서 하죠.
제가 데이트 할 때 한 번도 그런 걸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집에선 그런 걸 보통 다 아빠가 하셨어요.
고기를 자른다거나, 생선가시를 발라 주는 일. 식당에선 더 더욱 100% 엄마가 아닌 아빠가 하셨는데.
전 당연히 남자가 하는일이다, 생각하며 자랐고,
남편 만나기 전 데이트하던 남자친구들도 다 해줬거든요.
참아준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암튼. 요즘도 식당에서 가끔 멍 때리고 앉아만 있던데
얼굴 빤히 쳐다보면 그제서야 아쿠~ 하며 상차려요^^

고기는 본인이 자르는데 결혼한지 8년 째인데 아직 생선가시는 안 발라주네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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