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쫌 거시기) 발레 시작한지 몇달, 엉뚱한 곳에서 효과를 봤네요^^

82에서 발레 얘기하면 몸 과하게 뒤트는 운동이라 안좋게 보시는 분들 많은거 아는데 저는 즐겁게 하고 근육도 만들고 몸매도 따라오고…저에게는 장점이 많은 운동이예요 (아직은 무용 단계가 아님 ㅋㅋ) 
운동도 개취니 존중해 주시면 감사하겠고, 제가 어제 평소처럼 발레 끝나고 와서 땀에 젖은 몸으로 샤워하며 온몸 구석구석 닦는데 불현듯 ‘어? 나 치질 있었는데 어디갔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아이 둘 낳고 치질이 생겨 20년 넘게 제 몸의 일부려니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병원에서도 외치질은 그냥 관리 잘하면서 살라고 했고, 통증도 없고 큰 불편은 없었지만 솔직히 좋지는 않죠 
드러나지 않아야 할 것이 드러나있으니 신경쓰이고, 아프지는 않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줄어들기보다는 미세하게 커지니 어느 순간 악화되거나 적극적 치료를 하게 되는 순간이 올까 걱정되고요 

그 변화에 대한 이유를 여러모로 생각해 봤어요 
평소에도 쭉 여러가지 운동 돌아가면서 하고 살았는데 그 부분은 변화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발레하고 몇달 지난 지금에서야 이런거 보면 온몸 구석구석을 조여대는 발레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는 결론이…
동작은 매우 조용하고 느리지만 갈비뼈, 등근육, 배근육, 엉덩이 근육, 허벅지 근육을 다 잠그고 조이고 묶는게 기본이라 거기에 신경을 무지 쓰고 선생님도 수시로 당기고 집어넣고 조이라고 말씀하시거든요 
치질에 좋은 케겔 운동도 결국 같은 원리인데 그걸 일주일에 세번 한시간 반씩 해대니 효과가 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치질있는 분들 발레 하시라는 얘기가 아니라 꾸준한 케겔 운동 효과를 보았다는거죠 ^^
그리고 폐경되고 운동하니 좋은 점들이 있어요 
특히나 발레는 몸 다 드러나고 다리 찢고 배랑 엉덩이에 내내 힘줘야 하는데 생리 걱정에서 해방되고 생리전 증후군 상관없이 맘껏 즐길 수 있어서 운동하기엔 아주 적기인듯 ㅎㅎ
반갑지 않은 인생의 변화도 단점만 있는게 아니라 알고보면 장점도 있고 또다른 기회도 된다는걸 체험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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