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치킨 좋아하는 남편


남편이 어제 회식 끝내고 헤어지는데 곧 해외로 출국하는 직원이 치킨을 사줬답니다.
남편도 그 직원에게 선물을 미리 챙겨줬거든요.
아~ 이거 미안한데 하면서 들고 집에 왔는데, 치킨이 두마리인거예요.
제가 두마리나 받아 오면 어떡하냐고, 한마리는 다른직원에게 나눠줬어야지 하고.
옆단지 형님댁에 가져다 드리라고 남편을 보냈습니다.
아빠가 옆단지 간 사이에 고등딸아이가 신나서 치킨을 먹고 있고요.
근데 아이가 먹다가 갑자기 엄마! 치킨이 다리가 하나뿐이야. 왜 다리가 하나 없어?  하는겁니다.
엥? 설마 두마리가 아니었나? 음 양으로봐도 두마리 맞있는데,  왜 이건 다리가 하나지? 어디로 사라진거지?
옆단지 형님댁에 다녀온 남편에게 닭다리가 하나만 있다고 말하니 남편이 아무 대답이 없는겁니다.
설마? 당신이 닭다리 하나 먹고 들고 온거야? 하니 그제서야 그렇다고.
아니 그럼 닭뼈는 어디갔냐고 뼈까지 먹었을리는 없고 봉투 바깥쪽 어디라도 닭뼈가 있어야지 했더니.
길고양이에게 닭뼈는 던져줬답니다

헐~~ 근데 왜 자기가 닭다리 하나 먹었다고 우리 모녀에게 얘기를 안할까요?
참고로 전 치킨 별로 안좋아합니다. 먹어도 퍽퍽한 가슴살만 조금 먹어요.
딸아이와 남편은 치킨 아주 좋아하고요.
아들이 군대가기전까지는 치킨 한마리만 시키면 닭다리는 아이들 차지이긴 했습니다.
식탐 있는 남편 치킨 두마리 다 먹고 싶었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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