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보다 뻣뻣한 분 없을 것 같아요! 뻣뻣함 자랑하기 ㅎ

요새 요가를 다니는데 문득 진짜 어쩜 이렇게 뻣뻣하게 태어났을까 웃겨서 써봅니다.
(뻣뻣함은 타고나는 겁니다! 노력으로 개선될 수 있지만 타고난 유연함을 따라갈 수 없어요)

일단 전 무릎을 못꿇어요. 발목 발등이 일자로 쭉 펴지지 않기 때문이죠. 
발목 발등으로 몸을 지탱해야 하는데 발목 발등이 펴지지 않고 ㅅ 모양이니 무릎을 꿇으면 정말 고통 뿐
요즘 같이 무릎 꿇을 일 없는 시대에 태어나 얼마나 다행인지요
진짜 요가 필라테스 10년 이상 다녔는데 저 같은 사람, 특히 여자는 본 적이 없어요. (우리 아빠 닮음)

두번째로 이건 좀 개선 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당연하게 다리찢기는 커녕 90도도 못벌리는 거 같아요.
특히 요가 샘이 골반, 치골을 앞으로 밀어서 등을 구부리는게 아니라 배랑 가슴이 바닥에 닿게 내려가라고 하잖아요?
무슨 자세인지는 알겠어요 ㅎ 그런데 다리도 예각으로 벌리는 판에 가당키나 한가요 ㅎ
스무명씩 요가 스튜디오에서 요가 하는데, 남들 다 내려가 있는데 저만 꼿꼿하게 90도로도 못앉아서
구부정 하게 앉아 남들 내려다 보는데 저는 진짜 죽을동 살동 하는 거거든요 ㅎㅎ
진짜 유연한 제 친구 보니까 골반이 열려있다고 표현을 하더라구요. 
그냥 몇번만 몸 풀어주면 다리 찢기는 거의 200도 까지 되더라구요. 발레리나처럼; 그 친구의 자부심

소 고양이 자세도 남들은 다 유연하게 허리 곡선을 그리고, 백밴딩도 잘 하고 하는데 
저는 늘 등이 그냥 판판해요 ㅎ 무리 하고 싶어도 무리가 안되는 몸

지금은 뭐 나이 40이 다 되어가고, 제 몸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니 그러려니 하고
그 와중에 최선을 다 하고 있긴 한데 가끔은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유연해지고 싶다! 욕망이 치솟네요.

다행인 건 학창 시절이나 젊은 시절에는 다이어트에만 관심 있었지 이런 쪽으로 제 몸엔 관심도 없었고
지금처럼 요가 필라테스 social media가 발달한 때가 아니라 제 뻣뻣하니 extra ordinary 하다는 사실을 잘 몰라서
덜 우울하게 지나갔던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저보다 더 뻣뻣하신 분이 계실지 궁금해요 ㅎ
연습 하면 좋아져요 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유연함은 어느 정도 있는데 말 그대로 연습을 안핫서 그런거구요 ㅎ
저처럼 장시간 요가, 스트레칭 하셨지만 여전히 뻣뻣하신 분들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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