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큰 딸에게 제가 잘못한 건지 봐 주세요

취준생 큰 딸(28)과 대딩3학년 딸이 서로
10분 거리에 자취하고 있어요
어제 둘 다 집에 왔었는데 작은 딸은 오늘 친구들과 제주여행 간다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고 큰 딸은 
오늘 저랑 남편이 작은 딸 집에 가서 암막 롤스크린 달아주고
공항까지 태워준다고 했더니 자기도 동생 집에 
가 보겠다고 하더라구요(이사한 지 얼마 안되서 아직 안 가본 상태)
둘이 6년 터울인데 큰 딸이 워낙 자기밖에 모르는 타입이라 동생에게
무심하게 살아와서 동생도 언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언니가 조금만 잘해주면 되게 좋아라 하고 그래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차를 타고 가다가 자기 원룸 먼저 지나게 되는데
자기는 안 가겠다는 거예요 피곤해서 다시 자려는 거죠. 밤낮 바뀐 지 오래되서
거의 오후2-3시까지 자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럼 동생에게 여행 잘 다녀오라고 톡이나 해주라고 했어요
동생이 2시 비행기를 탔는데 좀 전에 큰 딸이 톡와서 하는 말이 
좀 전에서야 동생에게 톡을 했다는 거예요 

큰 딸이 가족 여행이나 무슨 약속을 해도 그 날 자기 컨디션따라서
간다고 했던 걸 번복하거나 아무튼 변덕도 심하고 약속을 잘 안 지키는 일이
많아서 제가 톡으로 그랬어요
새해에는 가족간에 작은 약속부터 좀 지키고 살면 좋겠다
여행 가기전에 잘 다녀오라 하는 거지 이미 도착한 뒤에 보내는 건 타이밍이 안 맞는거 아니냐
그랬더니 자기가 뭔 약속을 어겼으며
동생이 톡 확인도 늦게 하는데 늦게 보낸 게 뭐 대수냐며
어이없다고 화를 내네요
네가 어제 동생집에 같이 간다고 하지 않았냐 하니 그건 꼭 간다는 게 아니라 자기 집 방향이라 같으니
부모님 차로 가는 길에 자기 집에 갈 생각이 있었다고 변명하네요

디자인 전공했는데 졸업 하고 3년간 수십번도 넘게 면접보고 그 중 열 곳도 넘게 채용되었지만
3달 다녀 본게 젤 오래 다닌거예요
오너가 이상하다 일이 어렵다 자기가 한 게 이상하다고 한다 등등 가지가지 이유를 대고
하루 다녀보고 그만둔 곳이 대부분이구요
저는 큰 딸의 이런 태도가 너무 불성실하고 이해가 안가는데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종일 낮에 자는 거 뭐라하다 관계만 나빠져서 내 보낸 거거든요
월세랑 기본 생계비 대 주는데 그 생활도 6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알바도 안하고
이 회사 저 회사 리뷰보면서 면접은 보러 다니고 있어요
사람이 기본이 중요한 건데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이 큰 일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가족간에도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절대 암말 안하고 제가 참다가 한 번씩 쓴 소리 하는 편인데
오늘 일은 제가 너무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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