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등자녀 원터스쿨 안 보내면 한심한건가요?

동네친구A와의 사건 1.
아이들 유치원부터 무척 친했고 아이들은 각자 지내도
저와 둘도 없는 친구처럼 마음 주고받고
주기적으로 어울리며 무척 친하게 지냈어요.
아이들이 중학생 되면서부터 A는 저에게 ㅇㅇ이 논술 안 시키냐..
이거 안하냐..고등학교 어디쪽으로 같이 보내자 ...

A는 저보다 애들 교육에 적극적 열정적.
전 정형외과 치료받는것도 있고 정신적체력적으로
A같은 에너지는 없어요.
저에게 정보도 많이 줬고 자극도 되었지만
애들이 고등 되면서부터
전 국영수 기본학원 보내주고 알아서 하겠지 두는 반면,
A는 방학특강이다...30분거리 먼 분당에 원터스쿨도
6개원전 예약걸어서 아이 보내고..엄청 노력중입니다.

전 그거 부러워하는것도 아니고 각자 알아서 하는거지
싶은데 A의 관심사는 온통 그쪽이니
근 1~2년은 제가 만나자는 것도 자꾸 미루고 거절하고..
주1회 카톡이나 통화로 주고받는 근황뿐.
첨에는 애한테 학원비 많이 들어가니까 만나서 돈쓰는게
부담스럽나 싶어서 이해도 하고..
(하지만 애들 과외선생과 상담 차 만나거나 밥먹는건
잘하던군요)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냅뒀습니다..

최근 A가 먼저 연락이 왔어요.
며칠 뒤 밥먹자고요. 수,목요일 중 만나자고 한 상태.
수요일에 연락이 없더군요.
목요일 11시까지 연락이 없길래 먼저 전화했어요.
A가 한다는 소리가
아이 학원 픽업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그렇잖아도 12시반에 만나자할까
1시에 만나서 차마시자 할까 생각중이었대요.
전 웃으면서 됐다고 .. 다음에 봐~~하고 끊었어요,
하지만 이미 마음이 무척 상했고 그동안 쌓인 것도
밀려오듯이 떠오르구요.
차라리 겨울방학 지나고 봄까지 몇달 안보는게
낫겠다 싶기도 하고.

다음날 A한테 온 부재중전화가 찍혀있는거에요.
순간 이걸 보니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더라구요?
사람 갖고 노나 싶고.
어장 관리하나 싶고.
톡으로 물었어요. 그냥 한거냐고.
그랬더니 차 마실 수 있을까 해서 전화했던거래요.
나도 지금 바쁜시간이네...라고 했고
뭐라뭐라 답장이 왔지만 대답 안했어요.

며칠 지났고 지금 다시 이 글 쓰는 중에도
전화가 오는데 안 받았습니다.
저는 A가 교육에 열정적인게 화가 나는게 아니라
저 혼자 아이에게 무관심한 바보엄마가
된 것 같아서 속상합니다.

제목을 왜 원터스쿨 어쩌구 라고 했나면,
다른 B와의 사건때문입니다.

A는 첫째아이 친구의 엄마고
B는 둘째아이의 친구엄마인데(아직 애들 초딩)
B가 중고등 주요과목 과외를 하는 사람이라
동네 중등아이들 근황을 몇 명 알아요.
자기가 가르치는 고딩도 먼 지역 윈터스쿨 갔거든요.

B도 최근에 저한테 묻더군요. (일이 있어서 오랫만에 봤어요)
우리 큰아이 원터스쿨이나 관리형 독서실 안 보내냐구요.
(B도 예전부터 저한테 학원문제로 이것저것 많이 훈수? 두는 일 있었구요)
제가 집근처 관리형독서실은 마감이라
학원 앞 스터디카페 100시간 끊어주고 인강 추가로
결제해줬다 그랬어요.
저더러 관리형독서실 대기 걸어두래요.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언니 자극 받으라고 하는 얘기에요~~" 이러면서
웃네요.
이 두가지가 같은 날 있었어요.

밤에 자괴감 들고 괴롭더라구요. 서운하고 열 뻗치고
그 엄마들이 잘못하고 선넘은 것 아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무능력한 엄마인가.
고딩 큰애한테 지금 잘 못해주고 있나..
도대체 나만 이런가..싶은게...
사람들간의 관계가 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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