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베프한테 제가 마음이 닫힌거 같아요


친구 아이가 좀 아파요
자세한 이야기는 안하고 싶어요
친구 어려운 점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고 싶진 않아요

저랑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인데
언제부턴가 저한테 되게 공격적이더라구요
좀만 기분 나쁘면 어찌나 말 그대로 ㅈㄹㅈㄹ 을 하는지
그리고 전화를 하면 저보고 자꾸 말을 하래요
자긴 듣겠대요
어느 순간은 제 전화를 뭔가 tv 백색소음 마냥
그냥 틀어놓고 제 전화를 위안삼아
자기 할일에 집중하고 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화하다가도 자기 할일 있으면
라디오 버튼 끄듯 끊어야 한다고 끊어요
언제부턴가 친구한테 제가 너무 배려 받지
못한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아프니
뭐 저한테 마음 써주는걸 기대하면 안되겠죠
근데 문제는 이 집 애아빠가
육아도 싫어하고 애도 싫어해요
아픈 애한테도 막 험하게 말하고
일단 육아를 전혀 안 도와요
애가 둘인데도요
근데 친구는 지 남편한테 받는 스트레스까지
저한테 푸는 느낌이에요
차라리 뭐 땜에 힘들다고 솔직히게 말하면 좋겠는데
자긴 맨날 괜찮다면서 저보고 니 이야기 하래요
그럼 듣겠대요
별로 할말도 없거든요
그래도 친구니까 할말 없어도 제
이야기 어느새 하고 있으면
친구가 제 전화를 백색소음마냥
그냥 그렇게 취급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도 계속 통화하기를 원해요
뭔가 이상한거에요
전화 하는게 심리적 위안을 주는건지
암튼 저한테 너무 공격적이라
저도 이젠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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