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저희 어머니 돌아가신 걸 순간적으로 기억 못하시는 걸 보고 깜짝 놀라고 좁 섭섭했어요. 이번에 재수한 큰아이가 친정집이랑 붙어있는 대학교에 지원을 하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서 거기 되면 아침일찍 수업 있고 그럴 땐 신세도 지고 그럴 것 같다고 했더니 "너 어머니 계시지?" 그러시는 거예요.
어머니 돌아가신지 7년 되었고 폐암으로 투병하셔서 제가 일주일에 두번씩 왓다갔다 한거 잘 아시는데...
어? 뭐지? 그런 생각이 들었고 인지가 흐려지신 건가?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기 보다 며느리인 저의 사정에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총명하신 분이긴 한데 자기애가 많으신 분이라 만나면 본인 얘기 많이 하시거든요. 그래도 얘기가 재미있어서 맞장구 많이 쳐서 들어드리고 했는데 나이가 좀 드시니 다른 사람에 댜한 생각이 별로 없으신 것 같고요, 나이들면 이렇게 되게 마련인가 씁쓸하기도 하고 좀 두렵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