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새 모이주는 사람입니다.

길고양이 밥도 몇년 줘봤고
겨울마다 새 모이 주는 사람입니다.
테라스 밖에 아크릴판을 매놓고
거기에 소고기 기름을 떼내면 잘게 잘라 주거나 그러고 있어요.
며칠전엔 잡곡밥이 남았길래 한덩이 놔줘봤어요
처음 하루이틀은 먹으러 안오더니
다음날 부터는 참새떼들이 대여섯마리씩 와서 쪼아먹고 가네요
직박구리 손님도 오고
커다란 까치도 오고 손님이 제법 오네요.

그 며칠전에는 배 깎아먹고 배속심이 나오길래
잘게 썰어 놔주니 참새들이 쪼아먹더라구요
이번 겨울은 그닥 길지 않았지만
혹한기에 먹이찾기 어려울텐데
쟤들 먹는거만 봐도 아침이 즐겁습니다.
먹고 바로 날아가기에 뒷처리를 하고 가진 않습니다
아주 깨끗한 새들입니다.
먹고 노래하곤 했는데 요즘은 창문을 닫아놔선지
노래소리가 들리질 않네요.
저는 다른 계절엔 주지않고
겨울에만 줍니다. 그래야 할것 같아서요.

계약직 공무원들이 너무 많이 일을 못하게 되셔서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올해는 좋은 일이 일어나야겠지요.
감사할 일들을 많이 만들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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