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한밤중에 전화해서 저를 상간녀 만들어버린 황당한 경험

밤에 온 전화로 부부싸움했다는 글을 보니 전에 있었던 황당한 전화 한통이 생각나네요 
남편이 교회에서 일을 많이 맡아서 했는데 일요일 주일이 제일 큰 모임이다보니 토요일 밤에 부서 책임자인 권사님과 의논하고 결정할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밤 늦게까지 전화가 오갔고 마무리 되어서 통화 후 잠이 들었는데 새벽 2시 넘어서 남편 전화로 아까 그 권사님에게 전화가 온거예요 (서로 이름이 저장되어 있었음) 
그때 가족들 다 잠들고 저만 할 일이 있어 깨있다가 가족들 깰까봐 제가 이상하다 싶기는 했지만 얼른 전화를 받았는데 그 권사님인줄 알았더니 어떤 여자 목소리가 들려서 ㅇㅇㅇ권사님 전화 아니냐고 전화하시는 분 누구시냐고 했죠 
그랬더니 다짜고짜 저보고 누구냐고…
엥? 이건 또 뭔소리? 아니 남편 전화로 걸고 저보고 누구냐니? 속으로 중얼거렸죠 

그 다음부터 다다다다 저도 모르는 소리를 막 해대는데 들어보니 주말 밤늦게 자기 남편과 여러번 통화한게 의심스러웠고 분명 이름은 남자 집사 로 되어있는데 혹시나 남자 이름으로 속여서 저장한줄 알고 확인차 전화해 봤더니 마침 여자인 제가 받아서 앞뒤 안가리고 폭발했나봐요 ;;;
왜 자기 남편에게 이 밤중에 자꾸 전화하냐고, 남편이랑 무슨 사이냐고.. 대꾸할 시간도 없이 퍼붓는 바람에 조용한 새벽에 벙쪘었네요 
참고로 저희는 40대 부부, 권사님네는 60대
어느 정도 퍼붓다가 잠시 틈을 보이길래 이 전화는 남편 전화고 권사님하고 전화한 상황을 설명하고 저는 황당할 뿐이라고 얘기했죠 
그 여자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저도 몰라요 ㅎㅎ
다음날 아침 교회 가면서 남편에게 이야기하며 그냥 웃었죠 
그 점잖고 일 열심히 하시던 그 권사님 얼굴 어떻게 보나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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