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다이어트와 요요의 역사

10세 이전 극도로 말랐었어요. 입이 아주 짧았다고 하더라고요.
이후 10대에는 보통 체격, 20대도 55사이즈 입는 마르지 않은 체격이었고요.
30세 임신 후 26키로 찌고 출산 후에도 5년 이상 17키로 남아 있었어요.
그렇게 인생 최초 다이어트를 해서 석달 동안 10키로를 빼서 57키로가 되었죠. 키가 162인데 심한 하비라 상의는 55 입었어요.
십년만에 다시 13키로가 쪄서 70키로가 되어 두달 동안 10키로 빼고 한달 동안 5키로 더 빠져서 55키로 3년 유지하다 오늘 재보니 66키로가 되어있네요.
다이어터들이 많이들 하는 말, 저 정말 억울해요.
40대 이후 세 끼 배불리 먹어본 적 없고 군것질도 거의 안하는데 주1회 정도 떡이나 빵 조금 먹으면 고스란히 살로 가더군요. 조금이 아닐 수 있다 의심하실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3천원짜리 떡 한 팩 8개 들어있는 것 중 2개 정도, 식빵 1장 정도 먹는 걸 주1회 하는 거에요.
헬스장 가서 인바디 해보니 근육은 22키로 정도라 제 나이 보통 수준이라고 나오는데 지방이 38키로ㅠ 어마무시하네요.
마른 몸에 대한 동경 같은 거 없고 그냥 딱 앞자리만 바뀌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굶는 수밖에 없던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내 몸은 왜 이런지 참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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