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물어보래요

남편이 오늘 강원도에 일이 있어서 새벽에
나갔어요 그래서 아침에 밥 차려줘서 밥먹고 나갔고요
점심은 삼각김밥 두개에 사발면을 먹었대요
집에는 여섯시쯤 왔고요 저도 퇴긍하고 여섯시반쯤 왔어요
오늘 저녁 계획된 메뉴는 부대찌개였어요 제육볶음이랑 부대찌개 중에서 딸이 고른 거고 남편은 제육볶음은 딱 질색인데 부대찌개는 크게 뭐 싫다 좋다 소리 안해서 그러기로 했어요.
근데 같이 먹기로 한 딸이 기타 교습을 가서 아홉시 다 돼서 온대요.
부대찌개 키트를 산거라 한번 끓이면 한솥인 거고 항상 네식구 앉아서 둘러 먹던 메뉴인데 전 저녁을 안먹을거라 남편 혼자 먹기엔 부감 스럽겠다 싶어서 남편한테 부대찌개 안되겠다 혼자 먹자고 하기엔 양이
많고 라면도 못넣는다 했더니 살짝 삐져서는 자긴 밥 안먹겠대요
그래서 그럼 떡국 끓이겠다 했더니 말이 없어요 그래서 떡국 끓여 고기 따로 볶고 지단도 해서 줬어요
근데 자기한테 부대찌개 안주고 떡국 같은 걸 먹였다고 점심도 부실했는데 저녁이 떡국이라고 투덜거려요
메뉴가 딸 위주래요 딸은 혼자 먹긴 부대찌개 부담스럽다고 와서 제육볶음 먹겠다고 하고 나간 상황이에요
메뉴 선택시 애들 위주일 수 밖에 없는게 애들은 먹고 싶은 걸 항상 얘기하는데 남편은 뭐 먹고 싶다거나 맛있다거나가 아예 없어요.
그렇다고 뭘 맛있게 먹지도 않아요.
싫은 것만 있고요 그래서 싫은 것만 피해서 해줘요
평소에 먹는 거 신경 쓰는 편이고요 음식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오늘은 뭔가 대접 받고 싶었나 계속 투덜거리고 난 떡국이 그런 소리 들을 만큼 푸대접 음식 아니다로 언쟁이 있었어요
남편은 자기가
섭섭할 상황이라고 하고 난 상황이해를 안하려들고 떡국을 대충 끓이는 음식 취급하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얘기한 상황이고요
쓰다보니 부질없네요 내가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 왜 이런 걸로 싸우고 있나 한심하네요 아휴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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