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교사 학대...촌지 대물림에 이은 학대

저는 1970년대 중반에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마포구의 한 초등학교인데 근처가 그 당시 8학군이라고
가구수가 늘어나 한 학급에 100명이 넘을적도 많았습니다.
초1때 우리 어머니는 아주 잘 사셔서 촌지를 어머니들끼리 모아
선생 곗날 모아 드리곤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왕 주려면 곗날 달라 하셔서 담임이^^
2학년 3학년 4학년 잘 지내다가
5학년에 이르러 아버지가 편찮으시고 집안이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가 아마 학교에 찾아가지 못하신것 같습니다
담임들끼리 
촌지 나오는 명단을 주고받는다 들었습니다
5학년 담임은 저를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자리에 앉지 못하게 하고 뒤 환경정리 그림 그리라 시키고
주말이면 학교에 나오라해서 그림을 그리라하고
점심을 굶기고 자기는 여자친구 불러다( 유부남) 짜장면 시켜먹고
저는 5학년이었는데 배고픈걸 배아프다고 느끼면서 그림을 그려
책을 두권 내서 그 담탱이는 다음해에 교감이 되어
전근을 가더군요. 문교부장관상 2등을 먹었대요.
저는 굶은 기억..배아픈 기억
학대당한 기억
물감이 떨어져 눈으로 튀어 파란색을 한없이 씻어대던 세숫대야의 기억이 있습니다.
집에 와서 어머니께 말하지 않았습니다.
6학년때도 학대는 이어져
그 삐뚤어진 할머니 입에서 튀어나오는 거대한 험담과 욕설을 듣고
그런데 공부를 잘해서 차마 얻어맞지는 않았습니다.
교육청에 걸어 담임 목소리나 듣고 항의라도 하면 내 분풀이가 될까해
걸었더니 내 전화번호를 달라해서 준다고 
거기서 멈췄습니다.
혹시나 반가워하는 목소리가 나오면 내 영혼이 또다시 멍들것 같아서요.

아이들의 따귀맞는 소리로 하루가 갔고
복도 바닥 윤내라고 초등학생 1학년을 가득 무릎꿇려 않혀놓고
초를 바르고 마른걸레로 윤을 내고
대체 누구를 위한 복도인지
그런 시절을 지내던 어린 맑은 눈동자들이 다 행복하게는 살고있는지
따귀를 하루종일 때리던 눈이 올라간 여자 저쪽반 선생
중학교 시절에도 영어선생이 여학생 따귀를 때려 뺨이 벌겋게 달아오르고도
수치스러워 울지도 못했고

여고생이 급식비 안냈다고 남선생이 구둣발로 걷어차
봉긋하게 솟은 가슴위 하얀 교복에 남자 구둣발 자국을 하고
수업을 하다 집에 가면 기분이 어땠을까요
남자 선생들의 성희롱은 말할 것도 없었고
요즘 같으면 진짜 무슨 일이 나도 크게 났을 일들이
매일같이 반복되는 학교에서
우린 무엇을 배우고 살았을까요

며칠전 뜬 글을 보고 가슴이 울렁거리고
진정이 안되서 며칠 밤을 지샜습니다
우리의 상처는 회복이 될까요?
가슴이 아픕니다.

다른분들 나쁜 기억들이 사라지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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