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집 나와서 호텔에 있어요

뒹굴뒹굴 호캉스중이예요
삼김씨들 떠나 15년만에 자유의 몸이예요
사실 제가 엊그제 중2아들이 집 나갔다던 원글이예요
아들은 그러고 나서 난 엄마한테 맘 떠났으니 엄마가 차려준 밥도 안먹겠다 그러고 있었구요
아들이 엄동설한에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데
온수매트 켜고 쳐자던 남편은
다음날 아침 제가 애가 그 추위에 안 들어왔는데 장판까지 켜고 잠이 오냐고 했더니 저보고 집착한대요
왜 자기 깨우지도 않고 몰래 나가놓고 유세녜요

담날 아무거도 안 한 아빠가 아들한테 가서
아빠는 너를 믿는다 힘들면 언제든지 아빠한테 얘기해라
한마디로 세상 좋은아빠 멋진 아빠 됐구요^^

전 이 부자 꼴보기 싫고 아들이 엄마 때문에 밥 안먹는다고
계속 굶어서 제가 나왔어요
마지막으로 밥은 거하게 차려주고 마지막이니 먹어라 하고 나왔어요 디저트로 준비한 그릭요거트까지 싹싹 긁어먹더라고요
이런저런 일이 쌓여서 툭 끊어진 줄에 남편한테 이혼하자니
절대 못 해준다네요
아들은 무조건 아빠랑 산대요

침대도 크고 티비도 크고 따뜻한물도 팡팡 잘 나오고
너무 좋네요^^ 내일 조식 기대!!
저녁으론 7시부터 지금까지 야채곱창에 하이볼 먹었어요
편의점에 하이볼용 작은 위스키들 팔더라구요
짐빔이랑 시바스리갈 사서 맛나게 먹었어요
안주가 남아서 아깝네요 ㅋㅋ
속상한 와중에 눈물이 안나서 답답한데
넷플 새드영화 추천해 주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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