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임용한 선생이 캄보디아 킬링필드에 대해서 가이드 했어요
1일 투어리스트로 캄보디아 유학생이 나왔고요
어려서 '킬링 필드' 영화를 보긴 봤지만, 그냥 무섭고 진저리치게 공포스러운 기억만 있을 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았어요
어제 다크 투어에서 아주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어요
임용한 선생이 참 듣기 쉽게 강의하시잖아요
제가 놀란 건, 폴 포트 정권이 학살한 국민이 당시 캄보디아 인구의 거의 1/4 가까이 되었고요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가장 먼저 처형되는 바람에 교육이나 문화가 아주 박살났다고 해요
학살당한 국민들이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았기에 젊은이 어린이 아기들도 상당히 많이 죽었답니다
더욱 놀란 건, 이 모든 것이 진행된 건 단 3년 9개월!!!
잘못된 지도자의 선택이 국가를 개박살 내는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아요
1일 투어리스트로 참석한 캄보디아 유학생은 시시때때로 눈시울이 붉어지고 감정이 북받치는 표정이었어요
94년인가 98년인가에 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국어책 하나, 수학책 하나 덜렁 있었답니다
이 망가진 교육은 아직도 복구가 다 안되고 있답니다
이 청년은 한국에서 유학을 마치면 고국에서 다시 교육 시스템이 복구되고 아이들이 제대로 공부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해요
3년 9개월 동안 망친 국가는 100년만에도 다시 복구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답니다
오늘 한국의 대통령께서는 교육을 국가가 독점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상당히 문제있는 발언을 했는데요
완벽하게 망치는데 그의 임기정도만 해도 충분하다는 두려움이 듭니다
지도자가 잘못된 신념을 가질 때 국가가 망가지는 건, 국민이 희생되는 건 한순간입니다
캄보디아 킬링필드는 70년대고 2023년 한국에선 재현될 수 없다고 항변하는 분들 계시면, 긍정적이어서 부럽기도합니다만, 전 매우 부정적인 두려움이 생기는 새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