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큰애와 있으면 긴장되는거 있죠

큰애가 사춘기 고3 여자아이고 
저와는 사고나 정서가 극과 극이에요.
전 극 감정형, 아이는 극 사고형.
서로 다른 의도 없이 상처받는 것 같아요.
아이 심리 평가에서도 사회적 눈치가 좀 없어서 
관계나 소통에 어려움 예상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나 아이나.

제가 전혀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닌데
아이가 무척 기분 나빠하거나
아이의 말에 (주로 가감없는 팩폭) 저도 많이 상처받고요. 

게다가 크면서 그렇게 예뻐하던 동생도
거의 무생물 취급을 하고 싸늘하게 대하고
말도 안시키고 말도 씹고
가끔 면박주고..

어휴...말도 마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자 저도 노력하고 있고
아이 자체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데요. 

아이랑 있으면 또 뭘로 꼬투리를 잡힐까 싶고,
뭘로 또 팽 하고 들어갈까,
뭘로 동생을 무시할까..
염려가 들 지경으로
지레 겁먹고 큰애에게 다가가는 작은 애에게 주의를 준다던가
둘 사이 뭔가 일어날 것 같으면 제가 개입을 한다던가
제 자신도 긴장하더라고요.

에휴....제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아이 앞에서 내 모습대로 살기가 참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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