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에 우연히 떴는데 역주행이라길래
뭐길래? 하고 가사를 봤어요
연인의 이별이 주제 같더군요
중년 유뷰녀인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
그런데 왜 자꾸 노래를 흥얼거리는지
오늘 이유를 알았어요
아주 아주 사랑하는 고마운 친구와 몇달 전에
의절했거든요
서로 힘들때 피붙이보다 더 챙겨주고
진심으로 고마운 관계였는데
재작년부터 묘하게 틀어졌어요
시시비비 가리면서 내가 따지고들면 그 친구가
나한테 잘못한 일이지만 그 친구가 약간
모든 상황을 본인이 피해자이고 희생양인 것처럼
왜곡하는 단점이 있어서 음...
나는 그 전에 그 친구에게 고마운 추억이 많아서
따지고 싶지 않았어요
따지고들면 그 친구가 매우 창피해할게 뻔해서
그냥 모른체하자고 결정하고 의절했어요
그런데 매일 문득문득 가슴이 저릿하게
떠오르고 ㅎㅎ 좀 힘들었어요
근데 언제부터인지 그 노래를 중얼거리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있네요
마지막 선물은 산뜻한 안녕
이 구절에서 많이 위로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