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54살인데요 이젠 늙는게 두렵지가 않네요

오히려 반가워요
주름진 얼굴도 좋고요 세월드리워진 눈밑꺼풀도 좋고
팔자주름도 좋고 다 살아온 흔적이고 여기서 더 이뻐질 일도 없고
이뻐지고 싶지도 더  젊어지고  싶지도 않고요
이대로 자연스럽게 늙다가 죽고싶어요
다만 좀 빨리 죽고싶어요
최대한 빨리 점처럼 이슬처럼 사라지고 싶네요 
왜 태어났나싶고 존재자체가 무로 사라지고 싶어요 슬픔도 기쁨도 없는상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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