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70넘어도 목소리 여전하시고 티비에 자주 나오지
않으셔서 그렇지 지금까지도 남편과 함께 음악카페 하면서 평생 노래하고 함께 하신 멋진 분이시네요.
젊은 시절부터 애연가시라는데도 어쩌면 저렇게 목소리가 나이들어도 여전한지
보통 나이들면 모든 근육이 다 쇠하듯이 음성도 목소리도 질이 떨어지던데 안개 부르는 목소리가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70대라는 생을 못할 것 같아요. 20년간 시어머니 모시고 살면서 시어머니도 애연가시라
며느리 담배 사다 주신적도 있다니 시어머니가 그렇게 할 정도면 성격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고
그 옛날에 지금은 남편인 분과 동거하고 있다고 질문에 사실대로 말했을 정도로
연예인이면서 포장하고 하는 걸 잘 못하시는 분이었나봐요. 사람들 항의가 빗발쳤다는데
지금 보니 참 웃겨요. 아니 왜? 대신 살아줄것도 아니고 진짜 웃기는데 그 당시에는 우리가
그러던 시절이 있었죠.
그러니 방송국 주변에 있는 게 아니라 고향인 부산 가서 사는 식이었겠죠.
한편으로는 나이 든다는 것이 참 서글퍼요.
저렇게 멋지게 노래하시는데 조명 받는 직업이다 보니
클로즈업 해서 보여줄 때면 나이듦이 참으로 속상하기도 하고 그런 감정이 들어요.
누구도 피해갈 수 없고 나도 점점 저 모습에 가까이 가겠지 싶은 마음...
지난 번 KBS 불명에 나왔던 80대 패티김은 얼굴만은 이 분보다 훨씬 젊어 보이던데
이 분은 굳이 당기고 이런 거는 안 하시는 것 같은데 저 나이에도 젊은 시절 그대로의
긴머리 굵은 웨이브의 헤어스타일에 그게 가능한 정도의 머릿발은 여전하시네요.
나이 드신 분치고 저렇게 자기 인생을 자기 일하면서 나이 들어서까지 계속 멋지게 하고 분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