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재수 비용때문에 고민중인분들 계시면 읽어 보셔요

저희애는 작년 한해 집독재를 했어요.
현역때 성신 소프트웨어 연초록...
성신도 어려운데 애는 이미 자존감 바닥. 차마 더 아래까지 내려 쓰자는 말조차도 안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재수결정 되었는데
강대 시대 이런곳은 입학도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애가 포기 안하고 유시험 전형까지 쳤는데 다 광탈.
수시부터 단 한개도 붙은게 없었죠.
받아주는 재종은 수준낮다고 애가 거부
결국 독재로.
러셀같은곳 가려 했는데 그 비슷한 곳을 3학년때 갔는데
너무 힘들었대요.
결국 집독재 시작
집에 우리부부퇴근전에는 애밖에 없거든요.
남편도 저도 반대했으나
뭐 강요할 기력도 없고
그렇게 시작했어요.
대성 메가 결제했고
수학만 대치 단과 1타 하나 결제했고
(결론은 수학을 망했어요ㅠ)
제가 젤 힘든게 두가지였어요.
강대 시대 교재 셤지 중고로 구하기
그리고
세끼 밥ㅠ 다행히 애가 일품요리도 잘 먹고 점심때 라면도 자주 끓여 먹고
그렇게 버텼어요.
교재 구하느라 진짜 서울서 경기까지 간적도 있어요.
6모때 전부 다 올랐는데
7월 8월에 코로나걸리고 후유증 엄청 심하더라구요.
저 남편까지 다 걸렸어요.
공부 별로 못 했고
9모 망했고요
그리고 8월말부터 모고 구해 풀기.
지구 서바 보낼려다 어짜피 못 따라간다고 결론내리고 장기거래 한명 구해서
거의 마지막까지 거래했어요. 진짜 너무 고마운 수험생.
(우리애보다 훨씬 좋은 대학 합격하기를)
그렇게 대치동에 자료 사러 퇴근하다 들르고
주말에 들르고
마지막 두달은 애가 제정신이 아니더라구요.
거의 야수의 모습.
수능 나오면서
영어 지구 역대급 어려웠다고 울기직전 .
겨우 달래서 채점하니
대략 중경라인 가능점수.
더 반전은 중경 가장 인기 공대 학과 논술 합격.
지난 1년 정말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나는건
애더러 성신보다 더 낮은데 쓰고 그냥 다니라고 했더니 애가 울음을 참으며 가출하겠다던 거요. 그때 너무 고맙더라구요. 주저앉지 않아서요.
그리고 코로나 걸려서 다들 너무너무 아팠던거..
애 세끼 밥 준비 정 힘들면 편의점 도시락 사주려고 했는데 한번도 거기까지는 안 간거.
모고점수 다시 훅 떨어질때 고통스러워 하던 애 얼굴표정
마지막 야수(짐승)의 모습.
그리고 결론적으로 돈이 거의 안들었더라구요ㅠ
애는 한번 더 하겠다고 저를 설득했는데
막상 논술 합격하니 과가 너무 마음에 드는지 그냥 다닌다고 해요.
스카이도 아니고 서성한도 아니지만
재수비용 별로 안 들이고도 이렇게 되네요.

제일 중요한건 아이 의지
그리고 좋은 자료 구해주기
세끼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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