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군대가 있는 아들덕분에 정신이 번쩍 들어요

오늘 부서 변경되어 낯선 부서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일은 하나도 모르는데 처음보는 팀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목표를 초과해서 달성해야한다고 엄청 압박을 가하고
팀원 2명은 코로나로 확진되어 자가격리중이고 남은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고 사무실이 무슨 시장바닥처럼 정신이 없었어요
내가 여기서 과연 제대로 일할수 있을까, 자신이 하나도 없고, 주눅이 들어서 퇴근해서 밥도 안 먹고 병자처럼 누워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군대에 있는 아들이 연락했는데, 요즘 날이 추워서 그런가 손이 많이 터서 핸드크림을 좀 보내 달라는 거에요
원래 피부가 습진도 있고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겨울에 손이 많이 터서 핸드크림 좀 보내줄수 있냐는데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애가 지금 손이 트고 갈라지고 있는데 내가 지금 누워서 신세한탄하고 있나 하면서 당장 패딩입고 마트가서 핸드크림 사왔어요
핸드크림말고 더 비싼것도 애가 필요하면 구해줘야 하는데 그럴려면 아무리 어려워도 직장에서 일 잘하고 돈 벌어야 되겠다 싶어서 정신차리고 지금 업무매뉴얼 꺼내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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