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식사 때 마다 반주

남편은 매일 먹고 싶은게 다양한 사람이에요
저는 직장이 멀어서 1시간20분 거리인데
4살 두돌 아기 키우고 있어서 진짜 힘들거든요
기관에 보내고 있긴하지만 아침.저녁. 주말 내내 벅차요

남편 먹는거는 자기가 알아서 배달이든 밀키트든 먹어요
제가 차려주는건 시간도 에너지도 안되구요

매일 저녁 때 마다 반주하고 폰보고
주말은 점심 때 배민.반주. 그러고 폰보다 자고
저녁 늦게 또 배민. 반주. 그러고 놀다 자고
과한 음주는 아니지만 늘 술이에요
약속 있는 날은 만땅 취해서 오구요
이 모습 보는데 정말 우울해요

애기랑 놀아주는것도 없고 입으로만 이리와봐
잠깐 번쩍 몇 번 들어주는게 끝

애 데리고 차라리 시댁으로 주말마다 가고싶을 지경입니다
애 한테 보여주기도 싫은 모습 뿐이구요
술 먹고 크..하는걸 애기가 물마시면서 따라해요
티비도 하루 종일 켜놓구요..

애기방학이라서 엄마가 잠깐 계시다 가셨는데
일주일 동안 남편이 지내는 모습 보시고
돌아가시는길에 제가 딱했는지 저한테 엄마가 속상하네
하시며 울먹이셨어요ㅠㅠ 저두 울컥 눈물 터졌구요
엄마 앞에서 스트레스 안받는 척 보이려고
최대한 그냥 신경 안쓰듯이 지냈는데 왜 모르셨겠나요ㅠ

남편은 자기가 헛 짓 하는거 없고 그냥 먹는건데
이것도 못 하냐..내 낛이다.. 이 말만 하구요
제가 부부관계도 잘 안하는데
이제 좀 아기 커서 한달에 한 번 정도?
그걸로도 늘 자기가 낛이 없잖아? 그런식입니다

남편은 마치 부모의 간섭 떠나
자기 하고픈대로 자기 내키는대로 살판나서 사는 사람같아요

매일 화내지 않고자 제 맘 다스리고 사는데
이러다가 언젠가 터지겠죠..

애 크면 애랑 재미나게 살라고 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애한터 부모의 화목하고 아껴주는 안정적인 모습
진짜 포근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거 같아
맘이 아프구요

저 혼자라도 상담 다녀볼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