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의 더 글로리

유학가서 만난 한국 언니가 있는데 학폭같이 당했어요. 가해자는 한 사람이었으니까 폭력의 정도가 그렇게 심한 건 아니었지만 시도때도없는 구타와 욕. 신세계더라고요 전 그전까지 누구한테 그런 일 당해본 적 없어서 매일 무서웠고요. 
언니는 한국에서 대학 다녔는데 여기 주차하면 안 된다는 경비아저씨를 차로 들이밀고 뺑소니 했다가 주위 학생들의 신고로 잡혀서 도피성으로 유학온 케이스라고 자기 입으로 말하더라고요. 아버지가 의사라 돈으로 무마하고요.
그나마 저랑만 말하고 아무하고도 교류하지 않았는데 기분이 틀어지면 두꺼운 전화번호부 책으로 제 머리를 때리곤 했어요. 한번은 그 얘기를 듣고 다른 유학생들이 저를 구하러 온 적도 있었어요. 한 시간씩 때린 적도 있었거든요. 결국 학위고 뭐고 할 능력이 안 되니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그 후로 블로그를 열고 강남 사모님 코스프레를 하더라고요. 유학 다녀온 얘기 종종 강조하고 독서모임을 열지를 않나. 남편한테 맞고 살면서도 재벌 삼세라고 참아야한다고 하고. 돈 자랑 하는 글만 올리고요. 최근에 블로그를 보니 연말에 기부한 현황- 주로 보육원에 과자 돌린 내역-을 너무 자세히 썼길래 진짜 웃겨서 악플을 달았어요. 착한척 그만하고 조용히 살라고요. 니가 어떤 인간인지 아는 사람은 안다. 

솔직히 짜릿했어요. 더 글로리 보니 그간의 기억들이 살아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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