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 다 봤어요! & 영화 추천

이거 추천해주신 82님 감사합니다 ^^
그 글 보자마자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급 흥미를 보여 바로 찾아봤어요 
와우~ 흑백임에도 답답함 전혀 없이, 좁은 방에서 말로만 주고 받으며 저리 재미있게 끌고 갈 수 있다니.. 폭 빠져서 봤네요 ㅎㅎ
제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에 만들어졌는데 훤칠한 헨리 폰다의 젊디젊은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12명이 보여주는 다양한 인종, 가치관, 직업, 편견, 삶의 경험,.. 등에서 나오는 모습들이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흥미진진 
새해 첫날 이런 걸작을 보다니 시작이 아주 훌륭해요~


이리 받았으니 저도 재미있거나 인상깊었던 영화 몇가지 풀어요
누구나 다 아는 유명클래식들은 제외하고 장르와 취향이 뒤범벅된 리스트지만 나름 개성있고 매력이 뚜렷하고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것들이라 맘에 드시는 걸로 골라 골라~ ^^


- 달콤 살벌한 연인 ( 최강희, 박용우 주연. 남녀 얘긴데 쫄깃하면서 웃긴 영화. 박용우의 찐따미가 독보적! 뒤늦게 보고 이런 꿀잼영화를 왜 몰라봤지? 했던..)

-   스틸 라이프 ( 무연고 시신을 처리하는 공무원의 일상과 죽은자들의 이야기. 잔잔하면서 생각거리도 주고 보고나면 쿵~ 여운이 남는 영화)

- 플로리다 프로젝트 ( 미국 저소득 싱글맘과 아이들의 이야기라서 다소 어둡고 거친 면이 있지만 밝은 색감으로 담담하게 그린 영화 )

- 이스트 오브 더 마운틴즈 ( 미국의 대자연에 눈이 호강하고 남주 노배우의 연기가 열일하는 영화. 할아버지와 반려견이 여행하며 마주하는 삶의 이야기들)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 소설로도 유명한데 당시 유럽의 유화같은 분위기를 잘 살린 화면도 멋졌고 콜린 퍼스와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가 노출없이도 얼마나 야하고 보는 사람 달아오르게 만들던지 ;; )

- RRR ( 그야말로 B급 병맛 영화 ㅎㅎ 화산폭발의 에너지와 신화 속 영웅을 보는듯. 화끈함과 정신없음의 극치 ㅎㅎ 재미와 정성들인 그래픽으로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인도영화. 그래도 내용은 독립을 꿈꾸는 두 청년의 피끓는 애국심과 우정을 다룬 진지한 영화)

- 토리노의   말 ( 취향이 맞는 분께만 추천. 말 한마리와 달랑 몇사람만 나오는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러나 여운이 긴 영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듯하지만 실은 많은 것이 일어나는 화면들)

- 로마 ( 이탈리아 로마가 아닌 멕시코 시티의 로마라는 동네의 일상 이야기. 취향타는 영화지만 나와 맞는다면 깊은 울림과 아름다운 음악과 화면과 사운드에 행복할 수 있는 영화)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지독하게 비참한 현실을 비현실적으로 희망차게 그려서 더 가슴을 푹 찌르는 영화. 연기, 영상, 음악, 편집 다 훌륭)

- 그레이트 뷰티 ( 로마의 구석구석을 보는 것만으로 본전 뽑고도 남을 영화지만 그렇게 널린 아름다운 것들 속에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고싶어하는 이야기)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