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녀교육을 동서와 비교하시는 어머니 어려워요

제 아이와 조카는 한살차이에요.
그런데 성향이 전혀 달라요. 조카는 책을 좋아해서 아기때부터 엄마가 책 읽어주면 잘 앉아서 듣는 아이였고, 제 아이는 책 읽어주면 도망가서 블럭놀이나 퍼즐맞추기하는 아이였어요.
동서는 책육아를 열심히 했고 저도 책육아를 해보려고 책도 많이 샀고 육아서도 읽었지만 아이가 별로 안좋아해서 책육아에 실패했고, 대신 만들기 종이접기 레고놀이 놀이터가기 같이 아이가 좋아하는걸 하고 놀아줬어요.

현재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이고 어릴때부터 엄마랑 영어책을 읽던 조카는 영어로 잘 이야기해요. 동서가 잘 서포트했고 조카도 언어적으로 재능이 많은 똘똘한 아이에요.
저도 엄마표 영어 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노력하고 흉내를 내서 읽어주고 노래틀어줘도 아이가 별 관심이 없어서 영어학원 보내고있고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학원에서 공부로 배우는 영어라그런지 스피킹은 특히 더 부족하고요.

그런데 시댁에서 모일때마다 조카가 영어를 하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저에게 뭐라고 하세요. 왜 너는 저렇게 가르치지 않냐고요.
처음에는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서 동서에게 조언도 구하고 따라서 해봤는데 그냥 저희 아이는 영어에 별로 관심이 없어요.
저도 처음에는 아이가 영어로 술술 말하고 원서도 줄줄 읽으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내 아이가 그런 성향의 아이가 아닌걸 어쩌겠어요ㅜ
그런데 뵐때마다 비교하시고 저의 자녀교육을 비판하시니 힘듭니다. 어머니는 동서네부부보다 저희 부부가 학벌이 더 좋은데도 저희 아이가 조카만큼 잘하지 못하는게 저희 부부가 교육을 잘 못하는거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아이를 제대로 못 키우고 있는걸까요?
우리 아이가 동서같은 엄마에게서 자랐다면 지금쯤 영어를 무척 잘하는 아이가 됐을까요?
저는 동서와도 사이 좋고 조카도 예뻐하는데 자꾸 비교하시니 모일때마다 맘이 편치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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