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모 안부전화 관련글 읽으니(feat.과거소환)

82쿡 가입할 때 30대 였는데
어느덧 저도 50대 중반이 됐네요 ㅠㅠㅠ

57세 시모가 라디오 나와 했단 안부 전화 대문 글 읽으니
울 시모도 저 시집올때 제 또래였던 게 생각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나이도 안 많은데
왜 그리 저한테 못되게 굴었는지 이해 불가예요. ㅎㅎ
신혼여행 갔다 온 첫날 밤에
셋이서 자자고 방에서 안나가고 버티다 아들이 한 소리 하니
밤 12시에 나갈때만 해도 그저 농담이겠거니 했는데
결혼 생활 25년 내내 올가미보다 더 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게 엽기적인 시모 ㅠㅠㅠ
제가 진짜 영화 몇편은 충분히 찍을 분량 나올겁니다.

그에 반해 시아버지는 상대적으로 좋으신 분인데
그래도 스트레스 주신게 바로바로 안부 전화 스트레스.
나름 꽤 자주 하는 편이었는데도 며칠 뜸했다하면
바로 -며늘아...니 목소리 참말로 오랜만에 듣는다-그 말씀을
첫 마디로 꼭 하시는데 들으면 들을 수룍 듣기 불편하더라고요.
아니....어떻게 매일 시댁에 전화를 하나요?
텀 두고 할 수도 있는거지 ㅠㅠ
그리고 아들은 자기 부모한테 전화 먼저 하지도
않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자꾸 저한테만 그러시니
전화하기 싫어하는 성격이 아닌데도 점점 더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결혼 10여년 만에
참다참다 저도 한 번 들이 받았네요.
어떻게 매번 전화할때마다
며늘아 니 목소리 참.말.로. 오랜만에 듣는다고 그 말씀 부터
하시냐고....저희 아버님 그거 그냥 하시는 말씀 아닌 거
제가 잘 알거든요. 매일 하란 얘기를
그런 식으로 돌려 말씀 하신단걸요.

혹시나 며느리한테
제가 들었던 그런 말씀 전화 받자마자 하시는 분들 82쿡에는
없으시길 바래요.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번이지
허구헌날 들으면 진짜 하고 싶었던
마음도 사라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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