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의 희생이 독이 되었나봐요 ㅠ

학교 앞애서 자취하는 대학생 아들이 가족과 새해맞이 함께하려고 집에 왔어요
가족이 밖에서 식사했는데 반주로 술을 좀 마셨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어와 와인을 마셨어요.
애아빠가 술꾼이고 엄마는 술을 못하는데
아들도 술을 좋아하네요 ㅠ
남편의 주도로 술자리가 벌어졌지만
아들과 진솔한 대화하고픈 애아빠 마음 헤아려 술안주 해주며 분위기 맞춰줬어요
남편의 술로 인한 사건사고로 결혼 생활 내내 너무 고생을 했어요
50줄 나이 먹으니 남편도 다소 수그러들고 반성도 하는데
저는 너무 오랜세월 고생해서 마음이 풀어지지는 않은채로 무덤덤하게 그럭저럭 같이 살아요.
남편이 뭔짓을 해도 아이만 생각하며 버티듯 살아냈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삶이었어요.
취중진담이라고…
아들이 하는 말에 맘아퍼서 잠이 안오네요 ㅠ
무조건적으로 희생적인 엄마가 무의식 속에서 아래로 느껴졌던것 같다고,
그래서 여자들에 대해 동등하게 생각하기보다는 권위적인 남자 마인드가 되어 내려다보게 된다고, 엄마와의 관계에서 온 문제라고 아들이 말했어요.
아들의 연애사를 들어보니 나쁜남자 컨셉인것 같았어요
그래도 준수한 외모, 똑똑함, 말솜씨 등 매력이 있는 아들에게 여학생들이 대쉬하고 그러나봐요.
평생 희생한 엄마에게 고마움은 없을까요?
아빠가 엄마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자식도 엄마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게 당연한건가봐요.
내 삶은 무엇일까 회의감이 드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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