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다들 뭐하면서 시간 보내고 계시나요????

소고기 넣고 미역국 한 솥 끓여놓고
냉동만두 프라이팬 가득 노릇하게..
그리고 양파 넣은 어묵 매콤하게 볶아놓고...

그리고 집 나와 버스 타고 한 시간쯤
시내에서 서성서성 하다
지금 막 커피 한 잔 마시러 들어왔습니다

모르겠어요. 제 마음이...

사춘기랍시고 밥만 먹으면
지 방에 콕 박혀 있는 아이들이 미운건지

퇴근하고 집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나 할 일 있어 바빠 노래하는
아이 아빠에게 섭섭한 건지

연말 핑게 삼아 한 동안 흔적 없는
이런저런 단톡방에 새해 메세지 보내봐도
반응이 영..어째..

잘못 살았나.....싶기도 했다가
결국 이런 거지 뭐 싶기도 하다가
그래도 시가 같은 곳에 안 끌려다니고
이런 혼자만의 여유가 나쁘지 않지 ..음

그래도
한 때는 남자들에게는 몰라도
동성의
동창들, 직장 동료들에게 인기 좀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되었지 ...???

그러면서 한켠에서는
이러고 들어갈 때는
어디 시장에서 족발이나 사갈까 그러고 있고

10대 후반 아이들 키우는 엄마의 삶이란
결국 이런 거구나 ...울적한 마음도 들었다가
그렇다고
대안이라는 게 있나 싶기도.

다들 뭐하고 오후 보내고 계신지..??

장 보려면 지금 일어나야 해..마음 한켠엔
누구라도 나 좀 불러줬으면...허무맹랑한 바램.
그냥 쭉 이렇게 앉아 있고 싶다 마음 쬐금..

뭐가 뭔지......에효..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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